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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엔 짜게 먹지 말라고 하면서, 정작 짜게 먹는 엄마들
  • 2015.03.18.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식생활 행동에 관한한 엄마들이 자녀들에게 별로 모범이 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엄마들과 그 자녀들의 식(食)행동 점수를 100점 만점으로 환산했을 때 엄마들의 점수는 68점으로, 미취학 자녀 점수(75점)보다 오히려 낮게 나왔다.

서울여대 식품영양학과 김정희 교수ㆍ대진대 식품영양학과 이홍미 교수팀이 서울 거주 30∼40대 엄마 61명과 2∼5세 자녀 61명을 비교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지’ 최근호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엄마들은 하루 세끼 규칙적으로 식사하는 비율이 32.8%에 그쳤지만 자녀에겐 78.3%가 하루 세끼를 챙겨 먹였다. 또 식사를 늘 여유있게 천천히 하는 비율도 엄마 41%, 자녀 76.7%로 분명한 차이를 나타냈다. 


항상 정해진 시간에 식사하는 비율도 엄마 47.5%, 자녀 75%였다. 아침 식사를 반드시 챙기는 비율도 엄마(39.3%)가 자녀(70%)보다 훨씬 낮았다. 또 엄마들은 자녀에게 ‘덜 짜게 먹으라’고 가르치고 자녀의 음식에 소금이나 조미료를 되도록 적게 넣으려고 노력하면서도 정작 본인들은 음식을 짜게 먹고 조미료를 듬뿍 넣은 음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짠 음식이나 조미료를 섭취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이 아동은 71.7%에 달했으나 엄마들은 39.3%에 그쳤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어린 시절의 식습관은 성인까지 이어지므로 이때 좋은 식습관을 들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영ㆍ유아 시기의 아이들은 누군가를 모방하려는 성향이 강해 가정에서 함께 지내는 부모의 영향이 클 수 밖에 없어 엄마들이 식행동을 개선하면 본인의 건강 뿐 아니라 솔선수범을 통해 자녀에게 평생 좋은 식습관 선물을 줄 수 있다”고 했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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