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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윽! 겨드랑이 냄새…아포크린 땀샘이 원인
  • 2015.06.18.
-암내 심하고 흰옷 입었을 때 겨드랑이 부분 노랗게 변해

-청결 유지가 중요…땀샘 제거 외과적 시술도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직장인 유모(33) 씨는 예년보다 이른 더위에 고민이 많다.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많이 나는 체질인데 겨드랑이 냄새도 심하기 때문이다. 더운 날에는 움직임을 최소화하려고 하지만 출퇴근길이나 점심시간에는 어쩔 수 없다. 가끔 회사 내에서 힘쓰는 일이라도 할 때면 더 곤란해진다. 시중에 판매하는 제품을 이용해 봤지만 한계가 있고 갈아입을 옷도 매번 들고 다닐 수도 없어 유 씨는 최근 병원을 찾았다.

무더운 여름에는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나기 마련이다. 이런 다한증 환자들은 곤혹스럽다. 설상가상으로 암내까지 심하다면 사회생활까지 위축될 수 있다. 체질적으로 발생하는 냄새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끼칠 수 있으며 당사자도 곤혹스럽다.

겨드랑이 부위에서 불쾌한 냄새가 나는 것을 액취증이라고 한다. 액취증은 아포크린 땀샘과 깊은 연관이 있다. 에크린 땀샘에서 나오는 일반적인 땀은 냄새가 나지 않지만 아포크린 땀샘에서 나오는 땀은 지방 성분이 많으며 피부 표변 세균과 반응하면서 악취를 유발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아포크린 땀샘은 태아일 때 전신에 있다가 출생 후 점차 사라지고 겨드랑이나 배꼽 등 일부분만 남게 된다. 다양한 신체 부위 중 겨드랑이에서 증상이 많이 나타나는 이유는 겨드랑이 부위가 살이 맞닿아 있어 습하고 세균 번식이 잘 되기 때문이다.

특히 땀이 많이 나고 옷이 얇아지는 여름에는 증상이 더 쉽게 드러난다. 액취증이 있으면 냄새뿐 아니라 흰옷을 입었을 때 땀으로 옷 겨드랑이 부위에 누렇게 얼룩이 지기도 한다.

최근에는 땀 흡수 패치와 데오드란트 등 다양한 종류의 제품이 판매되고 있어 이를 이용하면 어느 정도 증상 완화가 가능하다. 만약 증상이 심해 곤란한 상황이 잦거나 근본적인 치료를 원한다면 땀샘을 외과적 시술로 제거해야 한다. 치료는 환자 상태에 따라 다르므로 전문의와 상담을 하는 것이 좋다.

민병원 김혁문 부원장은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평소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땀 흡수가 잘 되는 옷을 입거나 제모하는 것도 증상 완화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되고, 지방이 많이 포함된 음식과 커피나 홍차같이 카페인 함량이 높은 음료의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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