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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영하권, 건강지키기] 몸 차갑다고 찾는 맵고 짠 음식…위암 확률 키운다
  • 2015.11.26.
realfoods
-육류ㆍ음주 섭취 느는 연말 회식 자리서 절제 필요
-내시경 치료와 복강경 최소침습수술로 통증 줄여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예로부터 농경사회를 이루면서 황량한 겨울을 이겨내기 위해 선조들은 음식의 오랜 저장을 고민했다. 그 결과 김치나 젓갈 등 염장음식이 발달하게 됐다. 그러나 오랜 세월을 내려온 우리나라의 맵고 짠 음식문화가 때로는 건강을 위협하기도 한다.


▶30대, 40대 암 사망률 각각 1, 2위=
통계청에 따르면 위암은 2014년 암 종류별 사망률 3위로, 30대는 1위, 40대는 2위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권장 소금 섭취량인 5g을 훌쩍 뛰어넘는 국내 성인 소금 섭취량(하루 평균 12.5g)의 차이가 한 원인으로 꼽힌다.

위암은 염분 섭취, 아질산염 나트륨 섭취, 흡연과 같은 환경적 영향과 헬리코박터균 감염, 유전적 경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기 위암의 경우 80% 이상은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속쓰림이나 더부룩한 소화불량 등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아 위궤양이나 위염 등의 증상으로 간과되기도 한다.

위암은 3기나 4기까지 진행이 된 후에야 구토를 하고 배가 쉽게 부르며 음식을 삼키기 힘들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체중이 감소하고 식욕이 없고 쉽게 피곤해진다.

고대구로병원 위장관외과 장유진 교수는 “위암 1기, 2기 환자의 경우 수술 후 5년 생존율이 80~90% 이상으로 높은 완치율을 보이는 반면, 말기 위암의 5년 생존율은 10% 미만으로 급격히 떨어진다”며 “위암 생존율 향상을 위해 조기 위암 진단이 가장 중요하다. 대한 위암학회에서는 만 40세부터 2년마다 한 번씩 내시경 검사를 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시경 치료ㆍ최소 침습 복강경 수술로 치료=조기 위암의 일부 경우에는 내시경 치료만으로도 완치가 가능할 만큼 의료장비와 의술이 많은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조기 위암은 암이 점막층에 국한돼 있고 분화도가 좋다. 크기가 작은 경우, 위를 절제 하지 않고 위암의 치료가 가능한 내시경적 점막하절제술(ESD)을 통해 치료할 수 있으며, 수술 후 발생하는 식이 장애를 최소화해 일상으로의 복귀가 빠른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다만 조직검사 결과 확인 후에 추가적 위절제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최근 초기 위암 치료법으로는 환자의 배를 20㎝ 가량 절제해야 하는 개복술과 달리 복부에 0.5~1.0㎝ 크기의 작은 구멍을 통해 시술에 필요한 수술장비, 카메라 등 각종 도구를 넣고 위절제술을 시행한 후, 추가로 약 4㎝ 가량의 절제창만을 내어 잘라낸 위를 제거하는 복강경 위절제술이 선호되고 있다. 복강경 수술은 기존 개복 수술과 같은 범위의 위와 림프절 절제를 할 수 있으면서 통증이 적어 회복 기간이 짧다는 것이 특징이다.

장 교수는 “200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 복강경 위절제술은 연구 결과에 따라 진행성 위암의 경우까지 그 영역이 확대 될 수 있으며, 예방 및 조기진단을 위한 위내시경, 위점막 절제술 및 복강경 수술을 통한 위암치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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