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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 명절 부모님 건강부터 ③] 퇴행성관절염으로 잘못 불리는 ‘골관절염’
  • 2016.02.02.
realfoods
- 골관절염으로 병명 바뀐 지 오래…과체중, 잘못된 자세가 문제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예전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광고가 많은 이의 공감을 얻으며 인기를 누린 적 있다. 시간의 흐름은 그 누구도 거스를 수 없어 나이는 해가 갈수록 늘어날 수 밖에 없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여러 병의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은 분명한 현상이고 아직은 의학적으로 충분히 극복하기는 불가능하다. 그 중 대표적으로 나이가 들어 생긴다고 알려져 있는 병이 퇴행성관절염이라는 오명으로 불리고 있는 골관절염이다.

이미 퇴행성관절염이 나이가 들어 생기는 병이 아니라는 것이 입증돼 골관절염이라는 병명으로 바뀐 지 오래 됐지만 아직도 퇴행성관절염이라는 용어가 쉽게 이해되고 널리 쓰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물론 골관절염 발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나이와 사용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고 많이 사용해도 관절염이 생기지 않는 이들이 있고, 젊으면서 크게 사용하지 않았음에도 발병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아 이제는 더 이상 ‘관절염은 나이가 들어 생기는 병’이라는 편견은 버려야 한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지론이다.

퇴행성관절염이라고 불리며 나이가 들어 생기는 병이라는 인식이 깊게 자리잡은 데에는 아직 근본적인 치료가 불가능한 병이라는 이유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치료가 어려우니 나이가 들어 생기는 병이라고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이에 적응하는 것도 골관절염에 의한 통증을 이겨내는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제는 그보다는 좀 더 적극적으로 병이 생기는 것을 막고 증상을 개선시키고 진행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

지금도 골관절염을 예방하고 완치시키기 위한 치료제 개발 노력은 꾸준히 지속되고 있으나 아쉽게도 아직은 효과적인 치료제는 없다. 약물적인 치료로 병을 예방하거나 진행을 막지는 못하지만 여러 비약물적인 치료를 이용하면 증상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된다.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적절한 체중 유지이다. 무릎처럼 체중을 지탱해야 하는 관절은 과체중이면 더 많은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부상을 입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도 간과해선 안 된다. 넘어지거나 꺾이거나 부딪히는 손상으로 관절이 불안정해 질 수 있고 이로 인해 골관절염이 진행될 위험이 높아진다.

또 과도한 사용이나 잘못된 자세도 피해야 한다. 계단을 많이 내려가거나 무거운 것을 들거나 손빨래 하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다. 관절에 무리를 주는 않는 선에서 적절한 운동은 골관절염을 예방하고 진행을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다.

비약물적인 치료에 크게 기대를 했던 분들은 이러한 치료법에 “별것도 아니네. 그게 도움이 얼마나 되겠어”라며 실망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별

최찬범 한양대류마티스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 적절한 운동과 적정 체중 유지, 건강한 식사는 골관절염 뿐 아니라 다른 여러 질병을 예방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너무나도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건강하게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이러한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 조그만 노력들이 꾸준히 이어지며 이룰 수 있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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