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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리스타들이 카페에서 피하는 메뉴는?
  • 2017.01.18.
[리얼푸드=박준규 기자] ‘카페라떼 효과’는 이제 누구나 아는 용어다. 하루 지출로는 사소해 보이는 커피값 4000원을 1년간 모으면 140만원 이상 모을 수 있다는 얘기다. 어릴적 귀에 따갑게 들었던 ‘띠끝모아 태산’이란 속담의 최신 버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매일 아침 커피를 산다.

이왕 비싼 돈 주고 마시는 커피, 제대로 먹자. 최근 미국의 헬스 매거진 셀프(SELF)는 바리스타들이 손님으로 카페에 갔을 때 잘 주문하지 않는 메뉴를 소개했다.

▶뜨거운(Extra-Hot) 아메리카노 = 카페라떼나 카푸치노는 우유를 데우면서 온도계를 쓰는 바리스타들이 많다. 하지만 아메리카노는 물 온도를 좀처점 조절하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아메리카노를 뜨겁게 해달라고 한다면 그건 마치 끓는 물을 달라는 말과 같다. 자칫 손이 다칠 수도 있다. 심지어 일부 매장에선 전자레인지에 재빨리 돌린 뒤에 건네줄 수도 있다. 커피의 신선함이 사라질 수도 있는 것이다.

▶드라이 카푸치노 = 카푸치노는 부드러운 거품이 상징이다. 같은 크기의 카페라떼와 함께 들어보면 훨씬 가벼운 느낌이 든다. 보통 우유거품의 많고 적음에 따라 드라이(dry) 카푸치노와 웻(wet) 카푸치노로 나누기도 한다. 우유를 거의 넣지 않고 거품을 많이 올려달라고 주문하는 고객들도 있다. 이런 카푸치노를 본드라이(Bone dry)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바리스타들은 거의 추천하지 않는다. “음료가 아니라 사실상 공기”이기 때문이다.

▶아몬드 우유가 들어간 카푸치노 = 최근 아몬드 우유를 마시는 사람들도 늘었다. 일반 우유보다 소화하기에 좋고 식이섬유도 더 풍부하다는 이유에서다. 커피에도 제법 어울린다. 국내에선 아몬드 우유를 선택할 수 있는 커피 전문점은 아직 적은 편이지만, 앞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카푸치노를 아몬드 우유로 만들어 달라고 부탁하지 않는 게 좋다. 일반 우유만큼 풍부하고 고운 거품이 만들어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카푸치노답지 않은 빈약한 거품에 실망하게 될 것이다.

▶마감 직전의 드립커피 = 종종 밤 늦게 카페에 가면 이런 얘길 듣는다. “마감이 30분 전인데 괜찮으세요?” 커피만 들고 바로 나갈 거라면 상관은 없다. 다만 신선한 커피를 먹고 싶다면 드립 커피는 피하는 게 좋다. 그 시간에 바리스타가 원두를 넣고 새롭게 내려줄 가능성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만든 커피를 시키거나 아니면 그냥 집에 가는 게 낫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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