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아랍에미리트(UAE)는 그동안 푸드테크(Foodtech)분야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사업 주도와 자금 지원이 지속돼 왔다. 약 32조원(1천억 디르함)이 투자된 푸드테크벨리(FoodTechValley)의 경우 식품 관련 연구 기관과 기업이 밀집된 지역으로, 정부는 농경기술과 식품 지속가능성에 대한 기술 연구가 이뤄지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최근에는 비대면 서비스가 인기를 얻으면서 결재 방법부터 배송 방법까지 푸드테크가 적극 활용되고 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 세계 최장 거리와 비행 시간을 기록한 드론도 UAE에서 등장했다. 드론 바크EV(BARQ EV)가 약 18㎞ 상공을 쉬지 않고 비행한 것이다. 관계자는 해당 물류 드론은 환경친화적이고, 지속 성장이 가능한 물류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2년 초에는 해당 서비스가 공식 런칭할 예정이다.
UAE 정부가 개최한 두바이 에어쇼에서는 2022년 중반에 UAE 전역에 도입될 의료약품 배송 드론 40대가 공개되기도 했다. 이는 전자상거래(e-commerce)의 다양한 산업군에서부터 식품 산업까지 영향을 미치는 기술들이다. 교통 혼잡을 피하고자 개발된 드론 항공 배송은 일반 배송비보다 인건비 및 주유비가 제외되기 때문에 상품 가격을 낮추는데 기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UAE 내 드론 배달(좌)와 식당에서 활용되는 로봇(우) |
식음료품 매장에서는 로봇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두바이 로보카페(RoboCafe)는 손님들이 태블릿으로 음식을 주문시 즉각 신선한 디저트를 제공한다. 이라크 모술(Mosul) 지역의 한 식당의 경우 식탁에 탑재된 터치스크린 화면을 조작하면 로봇 웨이터가 음식을 가져다준다. 귀여운 모자를 착용한 로봇과 함께 사진을 촬영하는 고객들도 많다.
결제 자동화가 구비된 무인상점도 늘고 있다. 대형마트인 카르푸(Carrefour)는 인공지능(AI) 기술이 탑재된 무인 상점을 오픈했다. 소비자가 가게를 나가면 해당 유통업체 앱(Application)에서 자동으로 결제가 된다.
aT 관계자는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로봇과 전자결제 서비스를 통한 비대면 서비스는 앞으로 시장이 확대될 것이므로 관련 기술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도움말=진현정 aT 두바이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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