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중국 음료 업계에서 새로운 맛을 기대하는 젊은 층 수요에 따라 다양한 식재료를 결합한 음료들이 쏟아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중국의 상하이, 난징과 샤먼 등 주요 도시에 위치한 음료 전문점에서는 인기가 높은 밀크티에서 다양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밀크티의 매력 중 하나는 다양한 토핑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토란, 오트밀과 같은 기존 토핑에 이어 최근에는 유독 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밤퓨레 밀크티를 간판 메뉴로 내놓는 매장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기력 회복이나 아름다움, 행운 등으로 밤의 의미를 부여한 메뉴가 등장하면서 소비자의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왼쪽부터) 밤 밀크티, 향신료 얼그레이, 맥주 라떼 |
건강에 이로운 식재료의 활용도 눈에 띈다. 이전과 달리 많은 업체들이 밀크티 제조에서 신선 우유, 찻잎으로 직접 우린 차 등 가공공정을 최대한 줄인 식품원료를 사용하고 있다. 콜라겐이나 홍삼 등 기능성 원료들을 추가한 음료 메뉴도 시중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또한 밀크티의 주요 고객이 여성이라는 점을 고려해 여성 몸에 좋다고 알려진 구기자, 대추, 생차, 흑당, 목이버섯 등의 활용도 늘고 있다.
밀크티에 향신료도 뿌려지고 있다. 중국 밀크티 전문점인 수이사오센차오는 얼그레이에 시나몬, 로즈마리 등 서양식 천연향신료를 넣었다. 획기적인 향신료 사용으로 프리미엄 차의 이미지를 부각한 것이 특징이다.
커피에는 술이 결합되고 있다. 에스프레소에 다양한 주류를 섞거나 맥주향이 살아있지만 무알코올인 라떼도 있다. 소비자 반응도 긍정적인 편이다.
이 외에 현지 커피전문점인 러킨(Luckin)의 경우 코코넛콜라겐볼 커피를 선보였으며, 밀크티 전문점 코코(Coco)는 콜라겐젤리를 추가한 스노우석류샤벳을 내놓았다. 맥도날드의 맥카페에서는 홍삼을 추가한 라떼를 볼 수 있다. 중국 동북산 인삼성분을 넣어 원기회복 효능을 강조하고 있다.
aT 관계자는 “한국산 유자차나 홍삼이 중국에서 널리 알려져 있는 만큼 이를 커피나 밀크티 원료로 활용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샤인머스캣 역시 중국 밀크티 브랜드 헤이티(HeyTea)에서 치즈청포도, 청포도크림 등의 메뉴를 선보이고 있으므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도움말=김설연 aT 상하이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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