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산의 영향 등으로 일본의 식품 가격 인상이 확대되고 있어 일본 식품 시장 전체가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최근 유통업계는 가격 인상 단행에 난감을 표하고 있다. 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가격을 유지하고 싶어 하는 유통업계와 비용압박으로 인해 더는 가격 유지를 하기 어려운 식품 제조업체·도매 업체와의 갈등도 이어지고 있다.
일본 식량신문의 조사에 의하면 2021년도 상반기 6월까지 가격이 인상된 식품은 14종이었지만, 하반기에 접어들며 12월 기준으로 약 80 업종이 가격 개정을 표명했다. 이미 한차례 가격이 인상됐던 식용유가 올해 5번째, 마요네즈가 2차 가격 변경을 발표하는 등 식품업계에는 전례없는 가격인상 열풍이 불고 있다. 지난해 봄에는 식용유, 밀가루, 대두, 설탕 등 주원료 계의 상승이 주변 상품에 영향을 끼쳤다. 냉동식품, 간장, 식육가공품, 수산 가공품, 두유, 위스키 등도 금년부터 가격이 인상된다.
여기에는 글로벌 경제활동 회복에 따른 원료 수요 급증, 수송 컨테이너 부족, 투기, 흉작, 고유가, 엔화 약세 같은 복합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제 정세 등의 원인으로 원료·재료비 등의 가격 하락은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aT 관계자는 “지난해 제4차 한류 붐으로 한국 식품은 큰 인기를 끌었으나, 코로나 장기화로 소비심리가 위축된다면 기호 식품인 한국 식품에도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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