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러시아는 ‘한류’라는 문화보다 자동차, 가전, 휴대폰, 화장품 등의 상품부터 ‘한국적’인 것을 수용하기 시작한 나라이다. 러시아의 한류는 비즈니스 기반으로 형성된 것이기 때문에 최근 세계적인 ‘한류’ 현상이 더해지면서 더욱 가속도가 붙고 있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러시아는 K-콘텐츠보다 먼저 도시락 컵라면이나 초코파이등의 식품들이 인기를 누리고 있었다. 오리온은 오래전부터 러시아에 진출한 기업중 하나로, 현지 제조업으로 이미 ‘현지화’에 성공했다. 오리온의 러시아 진출은 10년 전이며, 초코파이뿐 아니라 각종 스낵류 러시아 전역의 식품매장에서 인기를 선점하고 있다.
독일계 시장 조사기관인 스태티스타(Statista)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9년 46.8%의 러시아 응답자는 “한식이 매우 인기 있다”고 응답했으며, 2020년이후 그 추세는 더욱 확산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주러 한국 대사관 한국문화원의 한식 알리기 홍보 행사들이 정기적으로 개최되면서 그 인기는 지속되고 있는 중이다.
지난해 5월 한국문화원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한국 길거리 음식 레시피를 담은 영상을 공개했으며, 아스트라한 시에서 개최된 한식 조리 오프라인 워크샵이 성공리에 치뤄졌다. 현지 식품업계 담당자는 “K-콘텐츠가 최근 폭발적 인기를 끌면서 K-푸드에 대한 인기 상승은 당연한 결과”라며 “요식업은 문화 전파에 가장 기본적이고 영향력이 큰 산업분야”라고 말했다. 이어 “2022년 부상할 K-콘텐츠는 한식당 홍보, 조리법, 먹방 여행 등 K-푸드와 연관된 개인SNS 활동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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