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미국 내 식품 가격 인상이 계속될수록 제조업체의 가격 설정 고민도 커지고 있다. 미국 노동청(Bureau of Labor Statistics)에 따르면 가정 식품에 대한 소비자 물가 지수는 지난 1년간 6.4% 상승해 2008년 12월 이후 1년 동안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시점에서 미국인들이 가격 인상률에 가장 낮은 민감도를 보인 식품은 우유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식품 전문 조사업체 인그리디언트 커뮤니케이션(Ingredient Communications)이 12월 미국과 영국의 100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소비자들은 식품, 음료 또는 영양식의 가격이 평균 40% 인상될 경우 구매를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소비자들은 우유 가격 인상에 대해 가장 둔감한 것으로 났다. 우유의 경우 평균 52.4% 인상될 시 소비를 중단하겠다고 말했다. 그 뒤를 이어 빵 (51.8%), 육류 (50.6%), 커피 (48.3%), 생수 (46.7%), 야채 (47.2%). 과일 (45.3%)이 가격이 인상될 시 소비를 중단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과자 및 스낵의 경우 가격 인상에 대해 더욱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미국 소비자들은 초콜릿의 경우 평균 31.3%, 감자칩의 경우 32.8%의 가격 인상이 될 경우 해당 품목에 대한 소비를 중단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소비자들은 기존의 저가 필수 식품에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저가 브랜드를 구매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호하는 브랜드 제품의 가격이 오를 경우에는 다른 브랜드로 구매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응답자 중 58%는 가격 인상으로 지난 3개월 동안 더 저렴한 브랜드로 구매했다. 또한 28%는 유통업체 자체 브랜드 제조상품(Private Brand)을 선호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러한 가격 인상에서 입증된 효능, 지속성, 자체 브랜드의 조합을 통해 자사의 제품이 가지는 가치를 차별화하거나,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는 고품질의 제품을 통해 부가가치를 입증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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