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러시아인들은 가정에서 추억 속의 티타임을 즐겼다. 지난해 차 수요는 2019년 동기간 대비 26% 증가하며 향후에도 차 시장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 차 문화는 17세기 중반에 중국 차가 유입된 이후로 본격적으로 대중화됐다. 러시아인에게 차는 일상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식품이다. 최근에는 커피 시장이 성장세를 보였으나 코로나 확산 이후에는 차 소비가 눈에 띄게 증가하는 추세이다. 특히 홍차는 현지인들에게 독보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반면 녹차와 허브차는 선호도가 홍차에 비해 크게 낮은 편이다.
차 시장은 소비패턴의 변화와 새로운 음료의 등장으로 변화와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제조업체들은 젊은 층의 트렌드를 겨냥해 밝은색 또는 작은 사이즈의 포장, SNS 광고에 집중하고 있으며, 허브와 향신료 등 다양한 첨가물이 포함된 차 제품도 출시하고 있다. 허브차의 경우 주요 소비자층은 16세에서 35세 사이다. 전문가들은 허브차 시장이 오는 2025년까지 426백만 달러(한화 약 5055억 원)에 달하며 연평균 4.94%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한다. 이 외에 과일차의 성장도 주목을 받고 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새로운 과일 맛이 나는 차 수요가 많아지는 분위기다.
러시아는 자국 내 차 생산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파키스탄, 미국에 이어 세계 3위 차 수입국이다. 러시아 관세청에 따르면 차류 수입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현재 러시아 차는 수입차와 품질 면에서 경쟁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aT 관계자는 “러시아인들이 주로 음용하는 차의 형태는 잎차나 티백이다. 한국에서 통용되는 분말차(인삼차 등)나 액상차(유자차 등)는 러시아인에게다소 생소할 수 있으나 첨가물이나 잼 등 다용도로 활용 가능한 새로운 개념으로 접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도움말=모이시엔코 다랴 aT 블라디보스토크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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