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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offee 체크-이색커피 열전①]솜사탕· 곰돌이…커피 맞나요?
  • 2016.09.05.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지난해 국내 커피업계는 전반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커피점이 포화상태에 이른 상황에서 편의점의 저가 커피 출시와 경기 불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제 커피 전문점들은 평범한 커피를 떠나 ‘이색 커피’ 메뉴로 매출 향상을 노리고 있다. 늘 먹던 커피가 지겨워졌다면 당신이 여태껏 보지 못했던 커피를 즐겨보자. ‘이색 커피 열전’ 첫 번째, 모양부터 확 달라진 독특한 커피를 소개한다. 

[사진=솜사탕 커피]
▶로맨틱 솜사탕을 쓴 커피=커피가 자신의 몸집보다 커다란 솜사탕을 쓰고 있다. 일명 ‘솜사탕 커피‘는 홍대 내 몇개 카페에서도 주문이 가능할 정도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솜사탕 커피는 아이스 커피위에 솜사탕이 올려진 메뉴이다. 아메리카노, 카페 라떼 등 커피의 종류에 상관없이 금액을 더 지불하면 솜사탕이 위에 올려져 나온다. 특히 솜사탕을 손으로 찢어 먹으면서 커피를 마시는 재미가 있다. 데이트하는 연인에게 잘 어울리는 로맨틱 커피이다. 또한 달콤한 솜사탕 맛을 다 즐긴 후 마시는 커피의 쌉쌀한 맛은 이색적이다. 

[사진=카페 COFFEE ZIP ‘달곰라떼’]
▶곰돌이는 거품 목욕 중=새까만 곰돌이가 커피 목욕을 하고 있다. 부드러운 카푸치노 거품 위에서 즐기는 거품 목욕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이색 커피로 화제를 모은 ‘달곰라떼’의 모습이다.
‘달곰라떼’ 는 곰돌이 모양의 에스프레소 얼음이 넣어진 아이스 커피다. 부드러운 카푸치노 거품위에 동동 떠있는 곰돌이는 귀여운 모양으로 먹기전에 즐거움을 준다. ‘달곰라떼’ 를 개발한 COFFEE ZIP 백용호 대표는 “얼음이 녹으면 커피 맛이 싱거워지기 때문에 이를 해결할 만한 방법을 찾다가 얼음을 에스프레소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특히 곰돌이 모양으로 에스프레소를 얼려 귀여운 모양을 연출했고, 연유를 넣어 달콤하면서도 고소한 맛을 살렸다“고 설명했다.
‘달곰라떼’는 지난 5월 출시후 해당 카페의 전체 매출에 큰 기여하고 있다 백 대표는 “‘달곰라떼’는 가격이 해당 카페에서 제일 비싸지만(5000원) 손이 가장 많이 가는 메뉴인 만큼 특히 여성 고객들에게 인기가 좋다”라고 말했다.

 
[사진=와플 샷(Waffleshot) /인스타그램 gsrsenal]
▶커피잔도 먹는다?=보건복지부의 ‘2014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한국인이 하루 마시는 커피는 총 1.7잔이다. 자원순환연대가 추산한 연간 버려지는 종이컵 배출량은 무려 230억개(2012년 기준)에 달한다. 일회용 종이컵의 문제가 갈수록 심각한 상황에서 커피잔도 먹을수 있도록 맛과 환경까지 생각한 이색 커피가 SNS 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LA의 지아 발렌티나(Zia Valentina) 카페에서 판매중인 ‘와플샷’은 와플 속에 벨기에 다크 초콜릿을 코팅한 후 커피를 넣어 만든 제품이다. 카페 매니저인 제니퍼 브루고스는 비즈니스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한 번 사용하고 버려지는 수많은 일회용 컵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느꼈다. 커피를 즐기면서 쓰레기도 줄일 수 있는 디저트를 고안하게 됐다”고 말했다. 

[사진=아이스크림 커피 ‘CoffeeInACone’ /인스타그램 thejoburgfoodie]
남아프리카 공화국 요하네스버그의 더그라인드커피컴퍼니(The Grind Coffee Company) 카페에서 바리스타 데인 레빈라드가 개발한 ‘콘 속의 커피’(Coffee In A Cone)도 이와 비슷한 방식의 커피다. 인스타그램에 소개된 후 출시 4개월만에 백만장에 가까운 사진이 올라오며 큰 화제를 모았다. ‘콘 속의 커피’는 아이스크림콘 속을 초콜릿으로 코팅해 그안에 커피를 넣어 만들었다. 10분 안에 커피를 마시지 않으면 초콜릿이 녹아 콘 밖으로 흘러내릴 수도 있다. 현재 남아프리카에서만 판매 중이며, 레빈라드는 특허권을 신청할 예정이다.

 
[사진=알프레드 커피 ‘아이스 코코넛’]
▶섞이지 않네? =일명 ‘반반 커피’라고도 불리는 신기한 모양의 이 커피는 알프레드 커피의 ‘아이스코코넛’이다. 높이가 있는 투명한 유리잔에 나오는 이 커피는 음료가 위 아래로 반반 나뉘어져 있다. 중간 층을 기점으로 선명하게 나뉘어진 층이 보기에도 새롭다. ‘아이스 코코넛’은 코코넛 밀크 위에 커피 거품을 얹은 이색 커피이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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