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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offee 체크]커피 한잔에도 두근두근, 문제는 커피 분해 능력
  • 2016.09.29.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커피 한잔만 마셔도 심장이 두근거리고 잠을 못잡니다”, “밤에 그 진한 에스프레소를 마셔도 잠만 잘 오던데요”
 
동일한 커피를 마셨어도 사람마다 커피에 대한 반응은 천차만별이다. 한잔에 123mg인 커피전문점 커피를 4잔 마셔도 아무런 부작용이 없는 이들도 있는가 하면 아침에 마신 커피 한잔에도 밤새 잠을 못 이루는 이들도 있다.
 
게다가 커피가 암 예방을 비롯해 건강에 좋다는 연구 결과가 쏟아지면서 도대체 하루 몇 잔의 커피를 마셔야 할지 고민인 사람들이 많다. 
보건당국은 커피 속 카페인을 기준으로 성인은 하루에 400㎎ 미만으로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건강한 성인의 평균적인 권고사항일 뿐 모두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사람마다 체질이 다르고 상황에 따라 몸 상태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커피에 대한 반응이 사람마다 다른 것은 카페인 분해 효소 능력의 차이이다.
 
알코올 분해 능력에 따라 술에 강한 사람과 약한 사람이 있듯이 카페인 분해 능력도 차이가 있다.
 
카페인은 간 효소에 의해 분해되는데 분해된 화학물질은 혈관 확장·지방분해·혈압상승 효과를 일으킨다. 이 분해 과정이 얼마나 걸리느냐에 따라 카페인에 분해 능력의 차이가 결정된다.
 
보통 건강한 성인이 카페인을 분해하는 데는 5~6시간 안팎이 필요하다. 하지만 간질환이 있는 사람은 하루 이상의 시간이 걸리며. 특히 어린이는 카페인 분해능력이 성인보다 현저하게 떨어지기 때문에 3~4일이 소요된다. 어린이가 카페인 함유량이 많은 커피 우유도 마시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커피를 마시면 가슴이 뛰거나 속이 쓰린 사람들, 또 오후 늦게 커피를 마시면 잠을 잘 못자는 이들은 커피가 건강에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와도 하루 300mg 이상의 카페인을 지속해서 섭취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카페인 분해 효소가 적으면 커피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각종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골다공증 위험도가 높아지고 수면 장애로 우울증이 생길 수도 있다.
 

커피 분해 능력이 좋은 사람도 지나친 커피는 몸에 해롭다. 심장병, 골다공증 등의 부작용과 ‘카페인 중독증(caffeinism)’이 생길 수도 있다.
 
여러 연구결과에 따르면 커피는 간암, 대장암 등을 예방하거나 뇌졸증의 위험을 줄여주는 등 건강에 도움이 되는 효능이 있다. 또한 커피를 마시면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집중력을 높이고 일시적으로 긍정적인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커피를 건강하게 즐기려면 스스로 자신의 카페인 적정량을 알아내는 것이 필요하다. 어느 정도의 커피를 마시면 몸이 괜찮은지 스스로 체크해가면서 터득하는 것이 좋다. 또한 병원에서 카페인 분해 효소를 정확하게 측정하는 것도 방법이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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