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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축주스가 건강 주스? 혼동하지 마세요.
  • 2016.11.09.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마트나 편의점에서 주스를 선택할 때마다 많은 식품별 유형과 제품 종류로 고민에 빠지기 쉽다. 특히 제품 겉면의 문구나 광고 등이 실제 주스의 성분과 다른 경우가 있어 소비자들이 혼동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내몸을 위한다면 유형별 주스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고 있는 것이 필요하다.
 

▶농축주스, 높은 당ㆍ물ㆍ첨가물 들어간 것 아시나요?=일반적으로 주스 제품은 유형별로 과즙이 얼마나 들어가느냐에 따라 나눠진다. ‘혼합음료’는 과즙함량이 10%미만, ‘과채음료’는 10~ 95%, ‘과채주스’는 과즙이 95% 이상일때만 표기할 수 있다. ‘천연 과즙 100%’라고 적혀 있어도 과채음료로 표기돼 있다면 ‘천연 과즙 100%’를 10% 정도 넣은 그냥 ‘음료’일 수 있다.
 
‘농축환원(FCㆍFrom Concentrate)주스’는 과즙을 고온에 끓여 졸인 ‘과즙 농축액’을 정제수에 희석한 뒤 식품첨가물을 더해 만든것으로, 국내법상 ‘과채주스’나 ‘과채음료’라고 표기할 수 있다.
 
농축환원주스는 유통방식에 따라 상온과 냉장보관으로 구분되는데, 롯데칠성음료의 ‘델몬트’(과채주스)와 코카콜라의 ‘미닛메이드’(과채음료)가 상온보관에 속한다.
 

이보다 상위 단계는 ‘냉장 보관 농축환원 과채주스’로 롯데칠성음료의 ‘델몬트 콜드’나 서울우유의 ‘아침에주스’ 등의 제품이 해당된다. 하지만 냉장ㆍ 상온 유통방식에 상관없이 농축환원주스는 모두 제조 과정에서 물과 기타 첨가물이 들어간다. 열에 약한 과일 성분이 고온에 끓여지면서 맛과 향이 손실되기 때문에 합성착향료와 당이 가미되는 것이다. 또한 유기농 원재료일지라도 수입된 퓨레(pureeㆍ과일즙을 삶아 점액질 상태로 가공한 것)나 농축 과즙 등은 장시간 이동 중 변질을 막기위한 첨가물을 대부분 넣는다.  

▶농축주스, 착즙주스와 혼동하지 마세요=기타 첨가물없이 생과일을 그대로 짠 착즙주스가 인기를 끌면서 다양한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지만 농축주스와 혼동하는 일이 없도록 구입 전 성분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한국야쿠르트와 GS25, 배드파머스는 최근 편의점 판매용 주스를 선보였다. 다만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주스는 클렌즈주스가 아닌 농축환원주스다. 한국야쿠르트가 판매원으로 돼 있는 해당 제품에는 기존 배드파머스의 클렌즈 주스와 이름과 디자인이 비슷해 소비자들이 같은 제품으로 오인할 수도 있다. 일부 주스에는 가공처리를 거친 퓨레도 포함돼 있다.
 
일반적인 주스 표기 중 소비자가 혼동하기 쉬운 대표적 사항 중에는 ‘농축과즙 100%’도 있다. 100% 과즙은 다른 과즙을 섞지 않고 해당 과즙만 썼다는 의미로, 색소나 향료의 사용 여부와는 관계가 없다. 최근 새누리당 김순례 의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에서 “의원실에서 대형마트를 직접 방문해 100%가 표기된 식음료 제품 8개를 수거, 허위ㆍ과대광고에 대한 유권해석을 의뢰한 결과 5개의 제품이 허위ㆍ과대광고 제품으로 회신을 받았다”며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과채주스도 등급이 있다
=과즙이 95% 이상 들어간 ‘과채주스’도 등급이 있다. 과즙 농축액을 전혀 쓰지 않고 생과일 자체를 신선한 상태로 짜서 착즙하면 농축주스보다 진화된 비농축주스 NFC(not from concentrate)가 되며, ‘착즙주스’라고도 불린다. ‘과채주스’로 표기된 풀무원의 ‘아임리얼’의 경우, 퓨레와 농축과즙이 사용된 일부 제품은 100% 착즙주스라고 할 수 없다.
 
최근 국내에서도 열풍을 몰고온 착즙주스는 농축하지 않고, 생과일을 순수하게 착즙했기 때문에 과일 본연의 맛과 향이 그대로 살아있다. 계명대학연구팀이 2013년도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과일 그대로 즙을 낸 원액 주스는 시판용 과일 음료보다 최대 3배까지 많은 영양소를 함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착즙주스는 살균 과정에서 열을 사용하냐에 따라 ‘비가열’과 ‘가열’로 나뉠수 있다. 비가열 주스 중 열대신 높은 압력으로 살균처리를 하는 첨단가공법(HPPㆍHigh Pressure Processing)을 사용하는 주스의 경우 영양소가 보존된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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