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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저녁엔 우리집 강아지와 맥주 한잔?
  • 2017.01.04.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강아지나 고양이에게 사료만 던져주던 시절은 지났다. 반려동물의 입맛과 취향을 ‘저격’하는 다양한 제품들이 나오고 있다. 주인과 반려견이 나란히 맥주나 와인을 홀짝이는 모습이 어색하지 않게 됐다.

4일 반려동물 업계에 따르면 국내외에서 반려견과 반려묘만를 겨냥한 실험적인 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미국의 와인 생산업체 ‘아폴로 피크(Apollo Peak)’가 판매하는 고양이 와인.

미국의 한 와인 생산업체는 지난 2015년 고양이와 강아지 전용 와인을 선보였다. 일명 ‘고양이 와인’. 와인이라고 말은 하지만 실제 알콜 성분을 넣은 진짜 술은 아니다. 정확히는 건강 음료에 더 가깝다.

반려동물 와인은 박하나 페퍼민트, 카모마일 등 유기농 허브로 향을 내고 비트를 활용해 레드와인과 같은 붉은 빛을 내게 만든 것이다. 생산업체는 소화를 돕고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홍보한다. 
영국 동물제품제조회사 ‘우프앤브루(Woof & Brew)’의 반려견 맥주.
영국의 한 회사는 반려견 전용 맥주를 팔고 있다. 무알콜 음료지만, 보리 맥아를 넣어 맥주와 비슷한 식감을 만들어 냈다. 우엉이나 민들레, 쐐기풀 같은 천연재료를 활용했고 닭고기 향을 첨가했다.

국내 한 유제품 생산업체는 최근 반려견 전용 우유를 선보였다. 개나 고양이가 쉽게 소화할 수 있고, 영양소를 공급받을 수 있게 개발된 상품이다. 판매가격은 사람이 먹는 우유와 비슷하거나 더 비싸다.
이미 국내 주요 식품업체들은 앞다퉈 프리미엄 사료들을 개발해 시장에 내놓고 있다. 대개 유기농 야채와 통곡물, 견과류, 연어, 참치 등 ‘사람이 먹는’ 재료로 만들어졌다. 일반 사료보다 가격이 20~30% 더 비싸다.

반려동물 식품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농협경제연구소는 지난해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를 2조2900억원 수준으로 추산했고 오는 2020년엔 시장규모가 6조원대로 부쩍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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