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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대로’ 초밥 즐기는 팁
  • 2017.02.22.
[리얼푸드=박준규 기자] 초밥은 누구나 좋아하는 메뉴입니다. 과거엔 정통 일식집에 가야만 맛볼 수 있었지만 이제 꽤 대중적인 음식이 됐습니다. 신선한 생선살과 약간의 고추냉이, 흰쌀밥이 재료의 전부인 초밥은 ‘단순함의 미학’을 드러내는 음식이기도 합니다. 미국 건강 매거진 셀프(SELF)는 최근 ‘진짜 초밥 애호가들이 절대로 하지 않는 8가지’란 제목의 글을 실었습니다. 이 가운데 몇 가지를 소개합니다.


▶간장엔 당연히 고추냉이?
초밥을 기다리면서 간장에 고추냉이를 정성껏 섞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결론부터 말하면 불필요한 준비작업입니다. 요리사들은 초밥을 만든 과정에서 이미 약간의 고추냉이를 사용합니다. 완벽한 풍미를 내기 위해서죠. 하지만 간장에도 고추냉이를 넣으면 매운맛이 강해집니다. 정작 초밥의 풍부한 맛과 느낌을 제대로 경험하지 못하게 되는 셈입니다.

▶간장은 살짝만
고추냉이가 섞어지 않는 간장은 무조건 안심하고 먹을 순 없습니다. 초밥의 생선살만 간장에 살짝 찍어 드세요. 밥알을 간장 종지에 담그면 불필요하게 짠 맛만 느낄 수 있습니다. 간장은 종지 바닥이 희미하게 보일 정도만 부으면 됩니다. 초밥보다 간장에 괜히 욕심낼 필요가 없습니다.

▶생강은 반찬이 아니다
초밥집에 가면 일단은 흰살 생선이 올라간 것으로 가볍게 시작하고, 식사 막바지엔 기름기가 많은 생선 초밥을 먹어야 합니다. 그런데 식당에선 락교와 절인 생강이 항상 딸려 나옵니다. 간혹 이게 주요리인 마냥 먹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새큼한 락교와 초생강의 임무는 초밥의 맛을 최대한 느낄 수 있도록 입안을 개운하게 만드는 일입니다. 이걸로 배를 불리지 마세요.


▶롤은 초밥이 아니다
비슷한 맥락에서 초밥집에서 ‘스시롤’을 더 많이 먹는 것도 추천하지 않습니다. 마요네즈 같은 자극적인 소스가 워낙에 많이 들어간 탓에 초밥 본연의 담백한 맛을 가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꼭 흰쌀이어야 하는 이유
전통적으로 초밥에는 흰쌀이 사용됐습니다. 흰쌀보다 현미 같은 잡곡이 건강에 좋다는 이유로 현미나 흑미밥으로 초밥을 주문하기도 합니다. 쌀이 달라지면 질감도 크게 변하니다. 잡곡은 더 거칠고 질긴 맛이 나고, 입 안에서 쌀들이 한데 뭉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입에서 쉽게 씹어 삼킬 수 있어야 더 좋은 초밥입니다. 잡곡밥이 건강에 좋은 건 확실합니다만, 초밥만큼은 흰쌀에 양보하는 게 좋습니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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