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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인파악 어려운 만성 두드러기
  • 2017.02.23.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두드러기는 전 인구의 15~20%가 일생에 적어도 한번 이상은 경험한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로 흔한 피부질환의 하나입니다. 일반적으로 갑자기 발생해 하루 이틀 만에 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하지만 길게는 수개월간 지속되기도 하며, 산발적으로 나타났다 사라지는 식으로 몇년씩 이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6~8주 이상 계속되면 만성으로 분류됩니다. 병원에서 진찰 당시에 병변이 관찰되지 않을 수 있는 만성 두드러기의 경우 자세한 병력청취가 중요하고 계절적 요인, 환경요인, 음식물, 약물, 물리적 인자의 관계를 잘 조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만성 두드러기의 경우 약 70% 이상에서 각종 조사에도 불구하고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드러기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원인을 밝힌 뒤 제거하거나 피하는 것이지만 만성 두드러기처럼 원인 파악이 어려운 경우 가려움증 등의 증상을 호전시키는 데 집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두드러기에서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매개체는 히스타민으로, 현재까지는 항히스타민제가 두드러기 치료에 가장 중요한 약물입니다. 만성 두드러기 환자들이 주의할 점은 증상이 없어지더라도 바로 약을 끊지 말고 증상의 재발을 막기 위해 몇 주간 꾸준히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며 조절하다 단계적으로 감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외에도 더운 목욕, 급격한 온도변화, 술 등 혈관확장을 일으키거나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는 원인들은 두드러기 증상을 악화할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도움말:세브란스병원 피부과 박창욱 교수>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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