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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대女 열명 중 아홉, ‘비타민 D’ 부족
  • 2017.02.25.
[리얼푸드=박준규 기자] 우리나라 20대 남녀는 비타민D를 충분하게 보충하지 못하고 있었다. 외려 고령층으로 갈수록 비타민 D 섭취가 잘 이뤄졌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은 25일, 충남대 식품영양학과 이선영 교수팀이 성인 4879명(남 1965명, 여 2914명)을 대상으로 혈중 비타민 D 농도를 조사(24시간 회상법)한 연구를 소개했다.

이 조사 결과 20대 남녀 참가자의 혈액 속 비타민 D 농도가 가장 낮았다. 특히 20대 여성의 비타민 D 농도(13.7ng/㎖)가 꼴찌였다. 실험에 참가한 20대 여성의 92.8%가 비타민 D가 결핍 수준(20ng/㎖ 미만)이었다. 20대 남성 참가자의 81.1%도 크게 부족한 상황이었다.

비타민 D는 충분한 햇볕(자외선)을 쬐기만 해도 보충할 수 있다. 하지만 젊은 세대에서는 피부 미용을 위해 자외선을 꺼리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합성되는 비타민 D가 낮은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

흥미로운 건 실험 대상자의 나이가 올라갈수록 비타민 D 농도도 덩달아 높아졌다는 점. 실제 75세이상 여성의 비타민 D 농도는(19.1ng/㎖)로 가장 높았다. 이와 관련, 75세 이상 연령층의 비타민 D 결핍률은 남성(47.8%)과 여성(59.4%) 모두 전 연령대에서 가장 낮았다.

더불어 연구팀은 국민들이 식품을 통해서 비타민 D를 얼마나 먹는지도 조사했다. 우리나라 남성과 여성의 하루 평균 비타민 D 섭취량은 각각 3.8㎍, 2.2㎍이었다. 2015년에 개정된 한국인의 영양소섭취기준에 따른 성인(19∼49세)의 비타민 D 하루 충분섭취량은 10㎍이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50세 미만의 경우 비타민 D 섭취량이 하루 10㎍ 이상인 사람은 5㎍ 이하인 사람에 비해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확실히 더 높았다”며 “이는 식품을 통한 비타민 D 섭취가 혈중 비타민 D 농도를 올리는 데 상당히 기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 성인이 비타민 D를 주로 보충하는 식품은 ▷어패류 ▷난류ㆍ우유 ▷유가공식품ㆍ육류 ▷육가공식품 순이었다.

비타민 D는 칼슘이 체내에 흡수되는 과정을 돕고 뼈를 단단하게 유지되도록 돕는다. 자가 면역성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영양학회의 ‘영양과 건강 저널’(Journal of Nutrition and Health) 최근호에도 실렸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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