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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태로운 남아공 코뿔소, 하루 3마리씩 희생
  • 2017.03.02.
[리얼푸드=박준규 기자]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밀렵으로 희생되는 코뿔소가 줄어드는 추세지만, 여전히 1000마리 이상이 위태로운 상태에 놓여있다. 세계자연기금(WWF)은 보다 강력한 조치를 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환경부 통계를 보면 지난해 남아공에서 코뿔소 1054마리가 밀렵됐다. 2014년(1215마리)과 2015년(1175마리)보다 줄어들었다.
특히 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규모의 야생동물 보호지역이자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흰코뿔소가 서식하는 크루거국립공원에서 지난해 밀렵당한 코뿔소 숫자는 20% 가량 감소했다.
그러나 여전히 코뿔소들의 목숨은 위태롭다. 밀렵 관련 법이 강화되면서 남아공 밀렵 조직이 밀렵방식을 수시로 바꾸며 빈틈을 노리기 때문이다. 남아공 동부 콰줄루나탈주(州)에서는 지난해에 코뿔소 161마리가 밀렵으로 희생당했다. 2015년보다 오히려 38% 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WWF 코뿔소 보전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조 쇼(Jo Shaw) 박사는 “코뿔소를 보호하고자 지난 10년 동안 레인저(Ranger)들이 개인적인 희생을 감수하며 야생 동물을 보호해왔고 단기적으로 성과를 보였다”면서 “장기적으로는 야생 동물 관련 범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거시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말했다.

WWF 야생 동물 프로그램 리더 마거릿 키너드(Margaret Kinnaird) 박사는 “밀렵을 근절하기 위해선 범국가적인 조치가 필요하지만 현재 이런 조치는 부족하다”며 “법 제정을 강화하고 밀렵 행위와 베트남과 같은 소비국가에서 자행되는 코뿔소 뿔 거래에 대한 처벌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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