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스타그램
  • 뉴스레터
  • 모바일
  • Read
  • 상품
  • ‘베지터블 오일’의 비밀
  • 2017.03.06.
-“콩기름의 다른 이름일 뿐”
 
식물성 기름에 대한 선호도가 부쩍 높아졌다. 식물성 기름의 불포화지방산은 몸에 해로운 저밀도(LDL)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를 낮추고, 혈액 순환을 개선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해외에서 직수입된 ‘베지터블 오일’을 구입하려고 한다면, 함유 성분을 꼼꼼히 따져봐야할 것같다. 베지터블 오일의 원료가 당근이나 브로콜리, 샐러리 등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최근 식음료 전문 웹진 더 데일리 밀은 베지터블 오일이 콩기름(대두유)의 다른 이름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미국 대표 식용유업체인 크리스코와 웨슨, 마졸라 등이 판매하는 베지터블 오일의 주 성분은 콩기름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제품은 카놀라나 옥수수, 땅콩 등 다른 성분이 15% 정도 들어 있다는 이유로 콩기름으로 불려지기를 거부한(?) 셈이다. 이는 베지터블 오일로 제품명을 표기하면 소비자들의 반응이 더 좋은 데 따른 마케팅 전략이라고 더 데일리 밀은 분석했다. 여기엔 GMO(유전자변형작물) 콩에 대한 안전성 논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이 베지터블 오일과 같은 두루뭉실한 이름을 택한 이유는 또 있다. 보통 제품명에 특정 식물 이름을 표시하는 것은 원료의 맛이 일부 남아있음을 암시한다. 하지만 모든 베지터블 오일은 용매 추출법으로 제조돼 원료 고유의 맛과 냄새, 색깔이 사라지게 된다고 더 데일리 밀은 설명했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