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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치고 피곤한 胃...양배추가 필요해
  • 2017.03.13.
[리얼푸드=박준규 기자] 현대인의 위는 늘 피곤하다. 툭하면 식도를 타고 넘어오는 술과, 맵고 짠 음식은 위가 쉴 틈을 안 준다. 자연스레 소화기능은 약해지고 위산이 식도를 침범하기도 하면서 속쓰림에 시달리게 된다.

불규칙한 식생활을 바로잡고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을 골라먹는 것 만으로도 위 건강을 챙길 수 있다. 특히 양배추는 위에 이로운 것으로 알려진 대표적인 식품이다. 양배추 추출물엔 소화성 궤양을 다스리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효능이 있기 때문이다. 흔히 ‘비타민 U’라고 부르는 성분이다. 비타민 U는 위벽에 있는 점막을 건강하게 하고, 염증이나 궤양이 발생하는 것을 억제하는 효능을 낸다. 비타민 U는 양배추 외에도 브로콜리, 아스파라거스, 피망, 샐러리, 시금치, 양상추, 순무 등에 많이 들었다.

더불어 양배추엔 주요 비타민과 섬유질, 미네랄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비타민 A는 피부 회복과 여드름 개선에 효능이 탁월하며, 비타민 E 성분은 항산화, 여드름 염증 진정, 보습 등 갖은 효과를 보인다. 양배추 잎 한 장에 들어있는 비타민 C는 성인에게 하루 필요한 양의 80% 수준이다.

좋은 양배추는 겉이 녹색이고 심의 단면이 싱싱하고 잎맥이 가늘다. 들어봤을 때 무겁다고 느껴지는 것이 좋다. 바깥쪽 잎이 희다면 대부분 오래 된 잎을 뜯어냈기 때문이다. 늦가을부터 겨울 동안 수확하는 양배추가 유난히 맛이 좋고 신선하다.

양배추는 조리하지 않고 날 것 그대로 먹는 편이 좋다. 익히면 무기질, 단백질, 탄수화물 등이 손실되고 유황 성분이 휘발성으로 변해 맛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양배추에 든 영양소를 최대한 섭취하고 싶으면 양배추 잎사귀를 녹즙기나 강판으로 갈아 즙을 만들어 마시면 좋다. 양배추 심은 버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심에는 영양소가 밀집해 있어서 잎과 함께 갈아서 먹으면 좋다. 양배추 즙만 먹기가 어렵다면 토마토, 파인애플, 포도 등을 함께 갈아내면 보다 달콤한 맛이 가미돼 먹기 수월해진다.

양배추엔 식이섬유가 많아서 조리하지 않고 먹으면 소화가 어려운 사람도 있다. 양배추를 익혀 먹는다면 가능한 살짝 데치거나 볶아서 비타민C를 비롯한 각종 영양소 손실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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