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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렴한 데일리 와인, 상그리아 vs 뱅쇼 중 뭘 만들지?
  • 2017.03.13.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선물로 받은 와인이 맘에 들지 않을 때, 마트에서 새로산 와인이 맛이 없거나 저렴한 가격으로 와인을 즐기고 싶을 때…이런 상황을 만족스럽게 해결할 방법이 없을까.
 

와인에 과일을 넣어 ‘뱅쇼(Vin chaud)’와 ‘상그리아(Sangria)’를 만들면 맘에 안들던 와인도 기분좋게 즐길수 있다. ‘뱅쇼’와 ‘상그리아’에는 과일의 새콤달콤한 맛이 들어가기 때문에 맛이 없거나 저렴한 가격의 데일리 와인을 이용할 수 있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에겐 생소했던 음료이지만 최근에는 카페에서도 자주 볼수 있으며, 시중에 음료로 출시된 제품도 늘어나며 인기를 얻고 있다.
 

와인을 달콤하게 마시는 뱅쇼와 상그리아, 둘 사이에서 고민이 된다면 각각의 장단점을 살펴보자.
 
▶따뜻하게 vs 시원하게 =프랑스어로 ‘뱅쇼’(뱅 vin=와인, 쇼 chaud=따뜻하다)는 겨울에 따끈하게 끓여서 마시는 와인을 말한다. 유럽전역에서 사랑받는만큼 지역마다 이름이 많은 아이다. 프랑스에서는 뱅쇼, 독일에서는 ‘글뤼바인’(Glühwein), 이탈리아권에선 ‘비노칼도’(Vino Caldo) 미국에서는 ‘멀드와인’(Mulled Wine)이라고 불린다. 뱅쇼는 우리가 겨울철 생강차나 유자차를 즐겨마시는 것처럼 추운 북유럽인들이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 즐겨마시는 차이다.
 
반면 상그리아는 스페인에서 즐겨 마시던 전통 와인 칵테일을 일컫는다. 태양이 뜨거운 스페인에서는 뱅쇼의 차가운 버전인 ‘상그리아’를 즐겨 마시는데 향신료 없이 와인에 잘게 썬 과일을 담가서 숙성시킨후 마시는 칵테일이다.
 
뱅쇼와 상그리아 모두 과일을 넣기 때문에 비타민C가 풍부하다. 특히 뱅쇼는 감기 예방을 위해 주로 비타민C가 풍부한 감귤류를 넣어서 끓인다. 비타민 C는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피부 미용에도 좋을뿐 아니라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레드와인에는 각종 폴리페놀 성분이 함유돼 있으며, 항산화 작용 및 혈액 순환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낮아진 도수 vs 여전한 도수=뱅쇼와 상그리아의 또 하나의 차이점은 도수이다. 상그리아는 도수가 그대로이지만 뱅쇼는 냄비 뚜껑을 열고 끓이기 때문에 알코올이 증발하면서 일반 와인보다 5도 정도 낮아진다. 술을 잘 못마시는 사람도 부담없이 마실수 있다.
  
▶감기예방에 굿 vs 홈파티 와인 칵테일에 굿 =따뜻한 뱅쇼는 유럽지역에서 피로 회복이나 감기 예방을 위해 마시는 음료로, 주로 크리스마스나 가족 행사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상그리아는 스페인어로 ‘피를 나누어준다(사혈)’라는 뜻을 담고 있다. 사혈을 할 정도로 절친한 사이와 즐긴다는 의미로, 홈파티용 칵테일로 자주 사용된다.

▶향신료 vs 탄산수나 주스 첨가=뱅쇼에는 각종 향신료를 첨가하는데 지역마다 레시피가 달라지지만 공통적으로 계피를 가장 많이 넣으며 정향, 팔각 등도 이용된다.
 
상그리아는 기호에 따라 시원한 탄산수를 넣어 마시거나 과일 주스를 첨가한다.

▶스위트 레드와인 vs 과실향 와인=상그리아나 뱅쇼 모두 고급 와인보다는 마시나 남은 와인이나 1만~2만원대 데일리 와인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뱅쇼는 주로 달콤한 맛이 나는 레드와인을 사용한다. 특히 떫은 맛의 타닌이 적은 와인일수록 맛있는 뱅쇼를 만들수 있다.
 
상그리아는 과실향이 풍부한 레드와인을 주로 사용하지만 화이트 와인이나 스파클링 와인을 넣어 만들기도 한다. 보통 오렌지와 사과 등을 많이 쓰는데 과육이 무르지 않은 과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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