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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랫배 자주 아프면, 올리고당·사과·배는 ‘BAD’
  • 2017.03.17.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아랫배가 자주 아프다, 화장실을 자주 찾는다, 대변을 보는 횟수가 크게 변하거나 변비 ㆍ설사로 형태가 달라진다... 이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당신은 과민성 장 증후군을 의심해볼만 하다.
 
과민성 장 증후군이란 장이 예민해져 나타나는 증상이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시험을 앞둔 학생들이나 정신적 노동이 심한 직장인에게도 흔하게 나타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5년 과민성 장 증후군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약 158만 명에 달한다.
 
과민성 장 증후군이 있는 경우에는 장을 자극하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식습관을 바꿔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가스를 많이 생성하고 소화가 잘 되지 않는 음식들은 최대한 줄이는 것이 좋다.
 
특히 일반인에게는 분명 유익하지만 과민성 장 증후군 환자에게는 유해한 음식들이 있다. 체내에서 가스를 생성하며 복부 팽만, 설사를 유발하는 음식들을 포드맵(FODMAP) 음식이라고 하는데 과민성 장 증후군이 있는 사람들은 포드맵이 낮은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최근 전 세계 소화기내과학계에서 화제의 신조어로 떠오른 포드맵은 장에서 잘 흡수되지 않는 특정 당(糖) 성분들이다. 장내 세균에 의해 발효되는 올리고당ㆍ이당류ㆍ단당류ㆍ폴리올와 같은 당 성분을 가리킨다.
 

설탕 대신 먹는 올리고당은 칼로리도 낮아 비만이나 변비 환자에게 좋다. 하지만 과민성 장증후군 환자에겐 ’나쁜’ 성분이다. 또한 자일리톨이나 사과, 배, 수박, 망고, 체리, 복숭아, 마늘, 양파, 아스파라거스, 밀, 보리, 유제품도 일반인에게는 건강에 도움을 주는 식품이지만 과민성 장 증후군 환자에게는 피해야 할 식품이다.
 

반면 바나나·오렌지·딸기·블루베리·자몽·라즈베리·당근·셀러리·호박·고구마·감자·토마토·쌀은 포드맵이 적은 식품이며, 유당을 제거한 우유나 당밀, 메이플시럽 역시 포드맵이 적다.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소화기 내과 성인경 교수는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 주최로 열린 ‘뉴스와 셀럽이 있는 식품과 건강 포럼’에서 “올리고당·자일리톨·사과·배 등의 식품의 섭취를 줄이면, 과민성 장증후군의 증상들이 개선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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