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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를 살린다, 어스아워①] 전등이 꺼지면, 생각(지구 지킴이)이 켜진다
  • 2017.03.22.
-매년 3월 마지막 토요일 1시간 소등
-WWF 주최 전세계 참여 축제로 승화
-기후변화의 심각성에 경종 울려줘
-SNS 해시태그ㆍ웹페이지로 참여가능

누구나 기후 변화의 위험성에 대해 알고 있지만, 시간을 갖고 고민해보기는 쉽지 않다. 일상생활에서 기후 변화의 심각성에 대해 생각하고 아름다운 지구를 보전하자는 다짐의 시간이 넉넉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실 속에 ‘어스아워(Earth Hourㆍ지구촌 전등끄기)’는 지구촌 시민이 지구를 위해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이다.
세계자연기금(WWF)에서 주최하는 어스아워는 1년에 1시간 동안만이라도 기후변화의 위험성에 대해 고민해보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사진은 어스아워 포스터.

어스아워의 날(3월25일)이 다가왔다. 어스아워는 지구촌의 전등을 끄는 것이다. 세계자연기금(WWF)이 주최하는 어스아워는 매년 3월 마지막 토요일 저녁 8시 30분부터 한 시간동안 불을 끄는 세계적인 자연보전 캠페인이다. 어스아워는 지난 2007년 3월 31일 8시 30분 호주 시드니에서 1시간 동안 전등을 끄는 행사로 시작됐으며, 1년에 1시간 동안만이라도 기후변화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우리 지구를 보전하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다. 시드니 지역의 220만여 가정과 기업이 참여했던 어스아워는 이제 세계 최대 규모의 기후변화 대응 캠페인으로 성장했다. 지난해엔 전세계 178개국이 참여해 파리 에펠탑,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서울 숭례문과 흥인지문을 비롯한 1만2700여 곳의 랜드마크가 한 시간 동안 소등하는 성과를 올렸다. 올해는 오는 25일 8시 30분 뉴질랜드를 시작으로 어스아워가 진행된다.

기후변화 대응에도 어스아워는 중요하다.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UNFCCC COP21)에서 190여개 국가가 지구의 평균온도 상승폭을 2℃보다 작게 제한하자고 합의했다. 각 국가와 기업은 이 파리협정을 실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미이행시에는 지구 평균 기온은 4~6℃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파리협정이 중요하게 언급되는 이유는 기후 조건이 바뀌면 생물종에 필수적인 환경 조건이 변하고 일부 생물종은 적응하지 못해 멸종하게 되기 때문이다. 생물 다양성의 감소는 유기적으로 연결된 육상 및 해양 생태계의 균형을 깨뜨려 이와 공존하고 있는 인류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다.
‘어스아워’동안 소등한 프랑스 파리 에펠탑. [게티이미지]

더불어 WWF가 발간한 ‘한국 생태발자국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 인구는 지구 1.6개가 생산할 수 있는 자연자원과 생태서비스를 소비하고 있다. 더군다나 한국은 세계 평균보다도 많은 3.3개의 지구 분량의 자원을 소비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어스아워를 통해 전등이 꺼진 한 시간동안 지구 환경과 기후변화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켜는 한 시간을 가질 수 있다. 1시간 동안 십시일반 불을 끄는 일은 우리가 에너지를 어떻게, 얼마나 쓰고 있는지 평소의 생활 습관을 되돌아보는 순간이다. 전등을 끄는 것은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량의 87.2%를 차지하는 에너지를 보다 덜 사용하고 나아가 기후 변화를 완화시키는 행위다.

더 쉽고, 더 빠르게 어스아워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어스아워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는 현장과 주변의 모습들을 SNS에 올리는 것이다. 해시태그 ‘#어스아워’를 함께 공유하면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다. 또 WWF는 어스아워 캠페인 참여 약속을 위한 어스아워 코리아 페이지(http://earthhourkorea.org/)를 오픈했다. 올해 어스아워 참여 약속은 어스아워 코리아 페이지(http://earthhourkorea.org/)를 통해서 온라인으로 참여 가능하다. 참여 약속을 하는 사람은 소등을 약속하는 건물이 개인 거주지인지, 상업용 건물인지, 학교인지에 따라 개인, 비즈니스 학교 등의 항목 선택 후 해당 건물의 주소를 넣고 ‘참여하겠습니다’ 버튼을 눌러 손쉽게 참여 약속을 할 수 있다. 참여 약속시 배송 가능한 주소를 작성하는 선착순 500명에게 WWF는 멸종위기종 야광스티커를 선물로 보내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 중이다.

구민정 기자/korean.g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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