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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일 차 한 잔씩 마셨더니…
  • 2017.03.23.
[리얼푸드=고승희 기자] ‘건강차’ 전성시대다. 전 세계적인 ‘웰빙’ 열풍에 차 시장의 소비층이 확대되고 있다. 다양한 차의 효능이 알려진 덕분이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미국 차 시장의 성장세는 특히나 가파르다. 2015년 기준 미국 차 시장 규모는 115억 달러(한화 12조 8789억원)로, 전년 대비 4~5% 가량 성장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건강과 편리성에 민감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차 음료 시장을 이끄는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이미 많은 연구를 통해 녹차, 홍차 등 다양한 차 종류의 건강상 이점들이 밝혀졌다. 매일 마시는 차 한 잔이 내일의 건강을 바꿀 수도 있다. 차의 건강상 효능은 녹차, 홍차 등에 다량 함유된 플라보노이드 성분에서 비롯된다. 플라보이드는 이른바 ‘동안 영양소’로 불리는 폴리페놀의 한 종류로, 건조된 녹차잎에는 무려 30%나 들어있다. 녹차의 카테킨 성분이 대표적인 플라보노이드다. 차 한 잔이 주는 건강상 이점들을 살펴봤다. 

▶ 사망률 40% 감소=영양학회지 ‘미국 임상영양학 저널’(The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따르면 하루에 차를 두 잔 이상 마시면 사망률이 감소한다.

지난 2015년 서호주대(UWA)에선 75세 이상 여성 1000여 명을 대상으로 플라보노이드 섭취량과 건강 상태를 5년간 추적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기간동안 연구 대상자의 12%에 해당하는 여성이 사망했다. 연구진은 “차를 하루에 2잔 이상 마시는 방식으로 플라보노이드를 섭취한 그룹은 플라보노이드를 그다지 섭취하지 않은 그룹보다 사망률이 40% 낮았다”며 “사망하지 않은 88%에 해당하는 여성 대부분은 플라보노이드를 섭취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 난소암 위험 감소=‘미국임상영양학저널(The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실린 연구에서도 매일 마시는 홍차가 난소암 발병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25~55세 사이의 여성 17만 명을 대상으로 30년 동안의 식습관을 추적 조사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홍차, 녹차는 물론 감귤류와 주스, 사과, 레드와인 등을 통해 플라보노이드를 많이 섭취한 여성들은 난소암에 걸릴 가능성이 무려 31%나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 치매 위험 50% 감소=매일 마시는 녹차, 홍차가 치매 발병 위험을 50%까지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술지 ‘영양, 건강과 노화(The Journal of Nutrition, Health Aging)’에 따르면 싱가포르국립대학교 연구팀은 55세 이상의 성인 957명을 대상으로 12년간 차 소비량 등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2년 마다 대상자들의 인지기능을 측정하고 생활방식, 질병 여부, 신체활동 등에 대해서도 자료를 수집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녹차나 홍차 등의 차를 꾸준히 마시는 사람은 치매 발병 위험이 50%까지 낮았다. 특히 ‘치매 유전자’를 가진 사람이 차를 마시면 치매 위험이 86%까지 낮아졌다. 연구팀은 “녹차나 홍차에 들어있는 카테킨이나 테아플라빈 같은 화합물이 항염증과 항산화 효과를 가지고 있어 혈관 손상과 신경 퇴화로부터 뇌를 보호하는 작용을 한다”고 밝혔다.

▶ 췌장암 위험 감소=녹차의 잦은 섭취가 췌장암 위험도 낮춘다. ‘암 역학 저널(the journal Cancer Epidemiology)’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녹차를 자주 마시면 췌장암 발병 위험이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선 중국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추적 조사를 진행, 녹차를 꾸준히 마신 여성은 그렇지 않은 그룹의 여성에 비해 췌장암 발병 위험이 32%나 낮았다.

▶ 골절 위험 감소=‘미국 임상영양학 저널’(The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에 실린 연구(2015)에 따르면 꾸준히 차를 마시는 습관이 노년층의 골절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커틴대와 에디스 코완대, 서호주대의 공동 연구에선 75세 이상 여성 1188명을 대상으로 이들이 평소 섭취하는 음식과 음료를 10년간 추적 조사했다. 식품에 포함된 플라보노이드 섭취량과 골다공증에 의한 골절의 발생 횟수에 관한 관계 분석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차를 하루에 3잔 이상 마신 사람은 1주일에 1잔 이하로 마시거나 전혀 마시지 않은 사람보다 골절 위험이 30%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 감소=따뜻한 차 한 잔이 스트레스를 줄인다. ‘생리 인류학 저널(The Journal of Physiological Anthropology)’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녹차가 심신을 안정시켜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들에게 녹차와 백차, 따뜻한 물을 각각 마시게 했다. 그 결과 녹차와 백차를 마신 사람의 타액에선 스트레스 표지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shee@heraldcorp.com

[사진=123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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