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스타그램
  • 뉴스레터
  • 모바일
  • Eat
  • 내추럴푸드
  • 중동에서 온 항신료 ‘커민’의 놀라운 효능들
  • 2017.03.29.
[리얼푸드=박준규 기자] 우리나라에선 향신료 하면 고춧가루나 후춧가루 정도를 떠올린다. 그만큼 그간 한국에서 주로 쓰였던 향신료의 스펙트럼이 좁은 탓이다. 그나마 최근 몇년 사이 낯선 이름을 가진 향신료도 국내에 많이 소개됐다. 

그 가운데 하나가 커민(cumin)이라는 것이다. 큐민이라고도 불리는 이 향신료는 북부 아프리카와 중동 등지서 주로 재배되던 허브 식물이다. 씨앗을 갈아내 음식에 첨가해 맛을 더한다. 중국 식당에서 양꼬치 구이에 살짝 찍어먹는 붉은 가루도 바로 커민이다.

▶ 커민, 어디에 좋나

커민은 과거 약으로 쓰였다. 특히 소화불량을 해소하는 데 효과적이다. 앞서 진행된 연구 결과를 보면, 커민은 입에서 소화물질의 분비를 늘려서 소화 속도를 높여준다. 또 간에서 담즙의 방출을 늘려 지방을 비롯한 특정 영양소를 잘 소화하도록 돕는다.

커민 씨앗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중요한 영양소로 꼽히는 철분이 풍부하게 들었다. 커민 한 티스푼에는 철분 1.4㎎이 들었고, 이는 성인이 하루에 섭취해야 하는 철분 권장량의 17~18% 수준이다.


또 커민은 항산화물질로도 손색없다. 테르펜, 페놀, 플라보노이드, 알칼로이드 등 건강에 이로운 다양한 식물성 화합물을 함유하고 있다. 몸 안에 활성산소가 활개치는 것도 막아준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커민을 꾸준히 섭취하면 소위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다만 커민 성분이 든 보충제를 먹고서도 콜레스테롤엔 눈에 띄는 변화가 없는 사람도 있다. 그럼에도 최소한 커민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지 않는다는 점은 분명하다.

식중독을 비롯해 음식으로부터 발생하는 질병을 예방할 수도 있다. 식중독 감염 가능성을 낮추는 항균성을 지녔기 때문이다. 커민에 든 몇가지 성분은 음식 속 박테리아와 전염성 균의 확산을 막는다.

nyang@heraldcorp.com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