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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의 건강식 ‘야생 블루베리’…미세먼지에 좋다길래
  • 2017.04.04.
[리얼푸드=고승희 기자] 지난 3일 저녁 이마트, 젊은 여성들의 발길이 한 곳으로 향했다. 호기심에 뒤를 쫓은 곳에 나타난 것은 야생 블루베리. 이날 마트에서 만난 직장인 김수영 씨(34, 여)는 “블루베리보다 야생 블루베리가 더 좋다고 들었다”며 “특히 요즘처럼 미세먼지가 많을 때 섭취하면 좋다고 해서 구입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미국 대통령 트럼프의 건강 디저트로도 알려지며 관심을 받기 시작해, 이젠 ‘야생’이라는 수식어에 힘 입어 강력해졌다.

야생 블루베리는 자연에서 야생하는 로우부시(Lowbush)블루베리의 뿌리가 땅속으로 뻗어가면서 자연 번식하는 열매다. 재배종인 하이부시(highbush) 블루베리의 조상 격으로, 아메리칸 인디언들의 식량과 약용으로 사용됐다. 무려 1만 년 이상의 역사를 가졌다. 

▶ 야생 블루베리 항산화 지수는?=이미 영양학적 특성에 대해 익히 알려진 블루베리이지만, 야생 블루베리는 일반 블루베리를 압도한다.

2010년에 발표된 미국 농무부(USDA)자료에 따르면 야생 블루베리의 안토시아닌 함량은 100g당 487mg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블루베리는 100g당 386mg이다. 

안토시아닌은 블루베리의 효능을 만드는 일등공신이다. 블루베리의 영양학적 성분이 강조된 것 역시 이 때문이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조종사들이 ‘출격 직전 빵에 블루베리 잼을 발라 먹었더니 야간 투시력이 향상됐다“는 경험담이 알려지면서다. 이 경험담이 연구의 실마리가 돼 블루베리에 대한 시력 개선 효과가 증명됐다. 블루베리에 함유된 안토시아닌이 로돕신의 재합성 작용의 활성화를 촉진시킨다. 안토시아닌이 백내장의 원인이 되는 단백질과 당이 결합을 억제해, 눈의 노화를 막는다.

안토시아닌은 또한 황사와 미세먼지 같은 외부 유해물질과 스트레스 등으로 생성된 유해산소를 줄여 암 예방은 물론 노화 방지에도 도움이 된다. 안토시아닌을 비롯해 야생 블루베리에는 다양한 비타민이 함유돼 있어 면역력 증진에도 좋다. 비타민 A·B·C·D·E와 칼슘·마그네슘·인·칼륨 등이 풍부해 체내 면역시스템 증진에 이롭다. 피부 미용에 관심 있는 사람에게도 좋다. 다량의 비타민과 미네랄, 아연 등이 함유돼 있어 피부 재생을 돕는다.

특히 안토시아닌 함량이 높은 야생 블루베리는 현대인의 고질병을 예방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동핀란드 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일반 블루베리보다 안토시아닌이 많이 함유된 빌 베리라는 야생 블루베리는 비만과 관련된 저병기 염증과 고혈압에 이로운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3개월간 실험쥐에게 고지방식을 하게 했다. 일부 그룹의 쥐에게는 식사의 5~10% 비중으로 빌베리를 섭취하게 했다. 그 결과 고지방식이 쥐에게선 중증 체중 증가를 유발하고 당과 지질대사, 염증 인자와 혈압에 해로운 변화를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빌 베리를 먹은 쥐들은 체내 사이토카인 구성이 변화되고 빌 베리를 먹지 않은 쥐들 보다 염증 지지 T 세포가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빌 베리가 고지방식에 의해 유발된 고혈압을 예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야생 블루베리는 어디에서 오나?=전 세계 최대 야생블루베리 생산지는 미국 동부 최북단에 위치한 메인 주(Maine)다. 연간 생산량은 4만 메트릭톤(MT)이다.

메인 주의 경우 사계절 풍부한 수분과 추운 겨울, 덥지 않은 여름을 지닌 지리학적 특성으로 인해 진하고 농축된 영양소와 맛을 함유한 야생블루베리가 생산된다.

야생 블루베리는 전통 방식인 화전(火田)재배를 통해 생산된다. 1910년에 처음 개발된 휴대용 갈퀴를 이용한 방식이다. 수확한 야생블루베리는 24시간 이내 바로 개별급속냉동과정(IQF)을 거쳐 전세계로 유통된다. 수분 함량이 적어 냉동과 해동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shee@heraldcorp.com

[사진=123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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