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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십춘기’의 서러움…컬러푸드가 필요할 때
  • 2017.04.10.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사십춘기’라는 말이 있다. 40대가 사춘기처럼 느끼는 신체적ㆍ정서적인 변화를 뜻하는 말이다. 실제로 40대가 넘어서면 예전보다 체력이 떨어지며, 중년이라기엔 젊고 청년이라기엔 벅찬 애매한 나이때문에 우울감이 찾아오기도 한다.
 
이처럼 몸과 마음이 동시에 쇠하는 갱년기 증상은 보통 40대부터 서서히 찾아오는데, 봄철에는 기온과 일조량의 변화로 여성 호르몬의 변화가 생겨 갱년기 증상이 심해질수 있다. 여성뿐 아니라 남성에게도 갱년기가 있다. 대한남성과학회가 40대 이상 남자 2000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0%는 병원 치료가 필요한 갱년기를 앓고 있다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갱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적절한 운동과 함께 기름지거나 단 음식, 가공식품을 줄이고, 저칼로리에 영양성분이 높은 음식 섭취를 권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영양성분이 풍부한 ‘컬러푸드’(color food)는 건강한 식생활에 빠질수 없는 식품이다. 갱년기 증상의 완화를 도와줄 5가지 컬러푸드를 소개한다.
 
▶ 레드→ 석류
 

‘레드푸드’ 중 석류는 여성 갱년기에 좋은 대표적인 과일이다. 양귀비와 클레오파트라 등 절세미인들이 즐겨 먹은 것으로 전해지는 석류는 여성호르몬과 유사한 작용을 하는 피토에스트로겐 물질이 풍부해 갱년기 증상의 완화에 탁월하다. 각종 여성질환에도 효과가 있는 석류는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노화방지와 피부미용에도 도움을 준다.

신진대사와 혈액순환을 돕는 타닌과 펙틴은 씨앗에도 많이 들어있어 석류를 먹을 때는 씨까지 함께 먹는 것이 좋다. 


 
블루→블루베리
갱년기로 인한 건망증과 기억력 감퇴에는 ‘블루푸드’인 블루베리가 좋다. 미국 신시내티 대학 의과대학 로버트크리코리언 박사는 치매로 이행될 수 있는 경도인지장애(MCI) 노인 4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블루베리의 안토시아닌 성분이 노인들의 기억력을 개선하고 뇌 기능 활성화에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미국 터프츠대학 연구팀의 동물실험에서도 노쇠한 동물들에게 블루베리를 먹인 결과 뇌기능 개선, 알츠하이머 예방 및 지연에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안토시아닌을 제대로 섭취하기 위해서는 블루베리를 껍질째 통째로 먹어야 좋다.

▶ 블랙→ 검은콩
 
갱년기에 급격하게 탄력이 떨어지는 모발과 피부에는 ‘블랙푸드’의 대표주자인 검은콩이 도움을 준다. 검은콩에는 콜라겐을 촉진시키는 안토시아닌과 모발을 건강하게 해주는 비타민E가 풍부하게 들어있다.
 
또한 검은콩은 갱년기의 골다공증 예방과 치료에도 도움을 주며, 이소플라본 성분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작용을 하기 때문에 여성 갱년기 증상 개선에도 좋다.
 
검은콩에 들어있는 안토시아닌 색소는 물에 잘 녹기 때문에 물에 오래 불리지 않는 것이 좋다.
 
▶노랑→ 강황
 
‘옐로푸드’인 강황은 대표적인 항산화 식품으로 노화방지에 탁월하다. 미 농무부에서 발표한 식품별 항산화 능력 수치(ORAC, μmol TE/100 g)에 따르면 강황의 항산화 능력수치는 12만7068으로 항산화 성분으로 유명한 아사이베리(10만2700)보다 높다. 세포의 노화를 막는 항산화 물질은 주름살 방지나 피부탄력 유지에도 좋다.
 
또한 강황에는 커큐민이란 성분이 풍부한데, 카레를 일주일에 한 두번 정도 먹으면 노인성 치매 위험도 낮출 수 있다는 미국 듀크 대학 무랄리 도라이스와미 교수팀의 연구결과도 있다.
 
▶퍼플→가지
 

‘퍼플푸드’의 대표식품인 가지도 갱년기 증상에 좋다. 가지의 진한 보라색을 띄게 하는 안토시아닌은 노화방지와 혈관 속 노폐물을 제거해 혈액을 깨끗하게 해준다.
 
가지는 나이가 들면서 침침해지는 눈에도 좋다. 눈의 피로를 완화시키고 시력저하나 망막 질환 예방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가지에는 수분이 무려 95%에 달하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밤새 땀을 많이 흘리게 되는 갱년기 증상에도 좋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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