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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일 커피 한 잔 vs 네 잔, 뭐가 더 좋을까?
  • 2017.04.12.
[리얼푸드=고승희 기자] 이른 아침 잠을 깨기 위해 한 잔, 점심식사 후 소화도 시킬 겸 한 잔, 나른한 오후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한 잔. 한국인의 커피 섭취빈도는 주 11.9회나 된다. 이렇게 많이 마시는 커피, 모두에게 ‘신의 음료’일까.

커피에 대한 건강상 갑론을박은 다양하다. 이미 건강상 이점을 증명해낸 연구 결과도 적지 않다. 커피의 건강상 효능은 커피에 함유된 항산화성분인 폴리페놀 중 클로로겐산 성분의 영향이 적지 않다. 클로로겐산은 암 촉진 단백질의 결합을 방해해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비타민C보다 강력한 항산화 물질이어서 뇌와 신체 녹화를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하루 한 잔씩 마실 때와 두 잔 이상씩 마실 때, 커피가 우리 몸 안에서 끼치는 영향력은 달라진다. 심혈관 질환의 예방을 위해서는 하루 1~2잔 정도가 적당하다. 6잔 이상으로 마실 경우엔 부정맥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커피의 카페인은 소장에서 칼슘 흡수를 방해하고, 신장에서 칼슘을 소변으로 배출해 골다공증의 위험이 높다. 커피 1잔당 6mg의 칼슘이 손실된다. 이는 우유 3스푼으로 보충하면 된다. 


▶ 하루 커피 한 잔, 자살 충동 감소=커피가 자살 충동을 줄여준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여수성심병원 가정의학과에 따르면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사람 중 1만 526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자살을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다’고 답한 비율이 하루 한 잔 커피를 마시는 군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한 잔 커피를 마신 군은 22.8%, 1주일에 한 번 미만으로 마신 군은 12.8%, 한 잔도 마시지 않은 군은 9.3%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커피 속 카페인과 클로로겐산이 중추신경계를 자극해 자살 충동과 생각을 줄여주고, 정신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확인했다.

▶ 하루 커피 2잔, 파킨슨병 예방= 매일 두 잔씩 커피를 마시면 파킨슨병 증상을 완화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미국 하버드대학과 캐나다 맥길대학 연구팀은 파킨슨병 환자가 하루 두 잔씩의 커피를 마시자, 증상이 호전되는 효과를 확인했다. 커피 속 카페인이 체내에서 파킨슨병 증상을 악화시키는 물질인 아데노신의 작용을 막아 근육강직 등 운동장애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하루 커피 3잔, 간경화 예방=커피를 하루에 세 잔씩 마시면 간경화 발생 위험을 50% 이상 줄일 수 있다.

영국 사우샘프턴대학 케네디 박사 연구팀은 43만2000여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커피와 간경화의 관계를 분석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하루 3잔의 커피를 마신 사람은 간경변 위험이 56%나 줄었고, 사망 위험도 55%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커피 속 다양한 생리활성물질이 간경변을 유발하는 간의 염증이나 섬유화 과정을 억제해 건강상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 하루 커피 4잔, 당뇨 예방=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연구팀은 일반인 1만2204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 하루에 커피를 4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33%나 낮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커피 속 마그네슘과 항산화 물질인 클로로겐산이 체내 포도당 축적을 막고 혈당 조절 기능 개선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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