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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뚱뚱할수록 더 필요한 것은 ‘비타민 E’
  • 2017.04.22.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비만환자들은 비타민E를 더 많이 섭취해야 하지만, 비만이 비타민E의 체내흡수를 저해하고 효율적인 생체이용을 억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리건주립대학 라이너스 폴딩 연구소의 마렛 G. 트래버 교수 연구팀은 비만환자들의 대부분이 만성적인 비타민E 결핍을 나타내고, 비타민E 결핍은 심장병, 당뇨병, 알쯔하이머 및 암 등 대사증후군과 관련이 있는 질환들의 발병을 촉진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비만이 비타민 E의 효과적인 이용을 감소시킨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론상으로는 지용성 비타민의 일종인 비타민E가 과다체중자들에게서 높은 수치를 나타내야 하지만, 연구 결과는 전혀 다르게 나타났다. 즉 비타민 E는 지용성 미세영양소로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는 과체중인 사람들에게 높게 나타나야 하지만, 실제로는 상황이 그 반대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트래버 교수는‘미국 임상영양학’ 잡지에 게재된 연구사례를 언급하면서 “비만환자들의 경우 혈중 비타민E 수치가 높게 나타날 수 있지만, 정작 비타민E를 필요로 하는 체내의 조직 내부로 흡수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비만의 경우 지방이 충분히 존재하기 때문에 체내 조직에서 비타민E의 흡수가 거부된다는 설명이다.
 
트래버 교수는 “비만환자들의 체내 조직에서 중증 산화 스트레스(체내 활성산소가 많아져 생체 산화 균형이 무너진 상태)가 나타나더라도 비타민E의 흡수가 장애가 초래되면서 충분한 수치에 도달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미국영양학회저널’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7년 간 1만8000명을 대상으로 한 영양섭취 조사 결과 비만인 사람들은 정상체중인 사람들보다 비타민A, 비타민C, 마그네슘 , 칼슘, 비타민D와 더불어 비타민E의 섭취량이 권장량보다 적게 나타났다. 체질량지수(BMI)가 높은 비만인들은 칼로리 섭취량이 높지만 사실상 대부분 영양가가 떨어지고 열량만 높은 음식을 먹고 있다는 의미다.
 
트래버 교수는 비만인이 체중을 감량하고자 할 때 지방 섭취를 먼저 줄이려고 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비타민E 결핍을 더 악화시킬수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체중 감량에는 영양성분이 균형잡힌 건강한 식생활을 하면서 1일 15㎎의 비타민E 섭취를 가능케 해 줄 복합비타민제나 비타민 E가 많이 들어간 음식을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비타민E는 장어, 참기름, 아몬드, 잣 등에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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