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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은 지금 "밀 키트 시장 잡아라"
  • 2017.04.25.

[리얼푸드=박준규기자]미국에서 밀 키트(Meal Kit) 시장이 무섭게 불어나고 있다. 소비자들은 ‘시간 절약’을 가장 큰 매력으로 꼽는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미국에서 온라인몰은 물론 오프라인 식료품점에서 밀 키트 인기가 치솟고 있다. 2012년 블루 에이프런이 최초로 선보인 밀 키트 배달 서비스는 지난해 미국에서 15억 달러(약 1조7000억원) 규모로 급성장했다. 현재 미국에선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150여개 업체가 밀 키트를 배달하고 있다.

 

밀 키트에는 손질된 식재료와 소스, 레시피가 담긴 설명서가 담겨있다. 가정에서도 쉽게 요리할 수 있도록 돕는 게 밀 키트의 목표다. 최근엔 유명 셰프와의 협업으로 만들어진 밀 키트도 등장했다. 레스토랑을 가지 않아도 셰프의 요리를 맛볼 수 있다는 점으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한다.


시장이 무섭게 성장하자 허쉬, 타이슨, 캠벨, 홀푸드, 아마존, 뉴욕타임스 등 대형 식품업체와 유통업체, 언론사까지 이 시장에 진출하거나 진출 계획을 밝혔다.


밀 키트는 오프라인 식료품점도 접수했다. 닐슨리서치는 2016년 3월 4일을 기준으로 12개월간 미국 식료품점에서 8억60만 달러어치의 밀 키트가 팔려나갔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보다 6.7%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상황이 이렇자 자이언트 같은 대형 슈퍼마켓 체인이 밀 키트를 출시했고 보스톤에선 아예 밀 키트만 취급하는 마켓도 영업하고 있다.


닐슨리서치가 지난해 12월 말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 4명 중 1명이 최근 1년간 온라인 배송이나 오프라인 매장에서 밀 키트를 구입한 경험이 있으며, 이 가운데 70%는 “다시 살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이 꼽은 밀 키트의 최대 장점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점이다. 밀 키트 구입 이유를 묻는 질문에 46%의 응답자들은 ‘식사 계획 시간 단축’을 선택했고 ‘요리시간과 조리시간 단축’, ‘장보는 시간 절약’이 뒤를 이었다.


밀 키트 시장이 확대되면 앞으로 한식 요리 레시피를 담은 상품도 기대해볼 수 있다. 요리를 배우지 않은 일반 소비자들도 밀 키트만 있다면 다른 나라의 음식을 쉽게 시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미국의 밀 키트 배송업체나 식료품점과의 협업을 통해 한식 메뉴를 개발할 수 있고 자연스럽게 미국에서 한국 식품의 수요를 늘리는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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