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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확인 알레르기원, 미국 식품 '리콜의 주범'
  • 2017.04.28.

[리얼푸드=고승희 기자]최근 미국 식품 시장 '리콜의 주범'은 알레르기원을 포함한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식품 안전 전문 매체 푸드 세이프티 뉴스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엔 지난 두 달간 총 44건의 식품 리콜이 접수, 이 가운데 19건은 미확인 알레르기원에 의한 리콜인 것으로 파악됐다.


2016년 한 해동안 발생한 콩 리콜 122건 중 34건도 밝혀지지 않은 알레르기원으로 인한 리콜이었다. 이는 1년 간 발생한 식품 리콜의 이유 중 가장 많은 수치로, 대장균, 살모넬라균, 리스테리아균 같은 세균에 기인한 리콜보다 많아 현지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미국 국립 보건연구소(National Institute of Health, NIH)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4%, 어린이의 5%가 식품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알레르기 반응은 신체 일부가 붓는 미약한 반응부터 목숨을 위협하는 알레르기성 쇼크까지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FDA는 연간 3만 명이 넘는 미국인이 급성 알레르기 반응으로 응급실을 찾고 있으며 이 중 150명이 사망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미국에선 알레르기 반응에 따른 인명 손실을 막기 위해 식품 알레르기원 라벨링 및 소비자 보호법(Food Allergen Labeling and Consumer Protection Act of 2004)이 제정돼 시행중에 있다. 이에 식품회사는 여덟 가지 주요 알레르기원(달걀, 밀가루, 대두, 견과류, 어패류 등)의 포함 여부를 명시해야 한다.


제도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미확인 알레르기원으로 인한 리콜이 증가하자 미국 국립 보건연구소는 "식품 알레르기 연구에 430억 원의 자금을 투입, 근본적인 해결책을 모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관계자는 "미국의 소비자들은 특히 식품 알레르기에 예민한 부분이 있다"며 "미국 시장에 진출한 수출업체나 진출 계획이 있는 업체들은 이를 참고하고 면밀히 준비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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