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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후 4~5개월에 ‘이것’ 먹이세요, 편식이 없어집니다
  • 2017.04.28.
[리얼푸드=박준규 기자] 자녀의 편식은 부모 입장에선 난감한 일입니다. 골고루 먹이고 싶어도, 애가 완강하게 거부하면 도리가 없습니다. 먹이려는 엄마ㆍ아빠와 피하려는 아이, 식사 때마다 식탁은 전쟁터가 됩니다.

그런데 아이의 편식을 예방할 수 있는 팁이 최근 소개됐습니다. 바로 ‘채소’입니다. 최근 네덜란드 에라스무스 대학교와 네슬레 리서치센터는 ‘식욕저널’(Journal Appetite)에 공동으로 연구 결과를 발표했는데, 핵심 내용은 “생후 5개월 미만의 아기들에게 채소를 맛보게 하면 나중에 편식할 가능성이 낮아진다”는 것입니다.

연구팀은 4779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유아기의 식습관과 편식 사이의 연관성을 찾는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추적조사 방법인 코호트 방법을 토대로, 영아 시절과 유아 시절의 식습관 변화를 살핀 것이죠. 

참가자들에게 자녀에게 모유를 먹인 기간과, 고체식을 시작한 시점 등을 기록했습니다. 이후 연구팀은 자녀의 나이가 4살에 도달한 참가자들에게 자녀의 식습관에 관한 설문조사를 부탁했습니다.  

설문 항목엔 편식의 정도를 파악할 수 있는 6가지 척도가 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들이 음식에 기쁨을 느끼지 못하는지 ▷새로 보는 음식에 공포를 느끼는지 ▷다양한 음식을 거부하는지 등입니다. 해당되는 것이 많을수록 편식이 심하다는 얘깁니다.

설문을 종합한 결과, 아이에게 채소를 빨리 먹일수록 편식으로 빠지지 않았습니다. 특히 생후 4~5개월쯤에 채소를 접한 아이들은 편식의 정도가 생후 6개월 이후에 채소를 처음 먹은 아이보다 낮았습니다. 꼭 채소가 아니어도 과일을 일찍 접했거나 고체식을 빨리 시작한 아이들도 전반적으로 편식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젖떼기를 빨리 할수록 편식할 가능성은 떨어진다는 얘기입니다.

한편 연구팀은 이번 조사를 준비하면서 모유를 오래 먹은 아이들과 그렇지 못한 아이들 사이에서도 유의미한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조사 결과, 모유 수유를 했는가 하지 않았는가 자체는 편식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실 젖떼기의 적당한 시점에 관해서는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아기에게 너무 빨리 고체식을 먹이면 나중에 비만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합니다. 반면 모유수유를 중단하는 시점과 비만 사이의 연결고리가 없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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