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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우디 차(茶)시장 잡아라
  • 2017.05.12.

[리얼푸드=박준규 기자]요즘 사우디아라비아 차(茶) 시장에선 토종기업과 글로벌기업 간 각축전이 벌어진다. 사우디의 차 소비량이 늘어나면서 시장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서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최근 사우디 소비자들 사이에선 홍차와 녹차 등 차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전통적으로 사우디는 차 소비량이 많은 나라였으나 최근에는 ‘건강한 음료’라는 인식이 덧붙여지며 젊은층을 중심으로 차에 대한 재조명이 이뤄지고 있는 것.


지난해 사이디 차 시장은 전년보다 10% 가량 성장한 것으로 집계된다. 업체들은 이미 발 빠르게 대응에 나섰다. 기존의 차 제품보다 더 편리한 티백 제품과 과일맛, 초콜릿 맛 등 신제품을 시장에 소개하고 있다.

 


업체들은 공격적인 매장 프로모션과 가격 할인을 제공한다. 특히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는 게 특징이다. 각 회사들은 디지털 미디어 광고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다. 특히 다음달부터 시작되는 라마단은 중요한 이벤트다. 전통적으로 라마단엔 차 소비량이 늘기 때문이다. 업체들은 추가 제품팩을 증정하거나 할인하는 행사를 대대적으로 벌이면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두고 일각에선 “사우디 차 시장은 이미 레드오션화(化) 됐다”는 분석마저 나온다. 현재 립톤을 비롯한 다국적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이 높은 편인데, 사우디 브랜드들도 입지 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특히 토종 업체들은 전략적으로 고급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앞으로 사우디의 젊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커지면서 유기농차, 허브차 등에 향하는 손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두통, 복통 등에 효과가 있는 건강차도 시장을 공략하는 좋은 방안으로 거론된다.


코트라 관계자는 “사우디 내 한류 트렌드를 감안해 인삼차, 대추차 등 한국 전통 건강차를 현지인들의 입맛과 취향에 맞게 개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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