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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코넛 오일만 먹어도 살 빠진다…뭘, 얼마나 먹어야 하나?
  • 2017.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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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푸드=고승희 기자]코코넛오일은 이미 ‘만병통치약’으로 불려온 ‘기적의 오일’이다. 자메이카에선 코코넛 오일을 ‘심장 강장제’로 먹고 있으며, 중국 의서엔 코코넛으로 만든 약재가 최소 69가지 질병을 치료해 준다고 나와있다. 인도 아유르베다에서도 약재의 주성분으로 등장했다.

코코넛 오일의 붐이 일었던 것은 할리우드 스타 안젤리나 졸리와 기네스 팰트로가 건강과 미용의 비결로 꼽으면서였다. 코코넛오일이 피부 보습, 다이어트, 각종 성인병 예방에도 효과를 보인다는 점이 스타들의 이름을 타고 알려졌다. 

▶ 코코넛 오일만 먹어도 살이 빠진다?=입소문만 무성했던 효능이 최근엔 연구 결과로 입증되도 있다. 특히 다이어트와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점이 연구로 밝혀지고 있다.

디지털융복합연구지 최근호에 실린 연구(가톨릭관동대 체육교육과 김남익 교수팀)에선 코코넛 오일이 대사증후군이 있는 중년 여성의 체중과 혈압 조절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밝혀냈다. 심지어 운동 없이 코코넛 오일만 꾸준히 섭취하는 것으로도 약 3㎏ 감량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중년여성 45명을 대상으로 코코넛 오일 섭취 그룹, 복합 운동과 코코넛 오일 섭취를 병행한 그룹, 코코넛 오일 비(非)섭취 그룹 등 세 그룹으로 나눈 뒤 12주간의 변화를 비교 관찰했다.

이 때 코코넛 오일은 100% 유기농 버진 오일로 매일 아침 40∼45g씩 섭취하게 했다. 복합 운동은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으로 구성해 하루 60∼70분씩, 주 3회 실시하도록 했다.

먼저 12주간 코코넛 오일을 섭취한 그룹의 평균 체중은 코코넛 오일 섭취 전 70.7㎏에서 섭취 후 67.9㎏으로 2.8㎏ 감소했다. 체지방도 2.7%p(29%→26.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복합 운동을 병행해 코코넛 오일을 섭취한 그룹에선 더 극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섭취 전 68.2㎏이던 평균 체중은 섭취 후 57.9㎏으로 10.3㎏ 빠졌다. 체지방은 4.8%p(29.3%→24.58%) 감소했다. 코코넛 오일만 먹어도 체중감량의 효과를 보였지만, 운동을 병행하니 7.5kg이나 더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코코넛 오일은 고혈압이 있는 중년 여성의 혈압 조절에도 영향을 미쳤다.

12주간 코코넛 오일을 섭취한 그룹의 경우 수축기(최고) 혈압이 섭취 전 평균 147.9㎜Hg에서 136.3㎜Hg으로 감소했다. 코코넛 오일과 복합 운동을 함께 한 그룹에선 평균 147.1㎜Hg이던 혈압이 129.2㎜Hg으로 떨어졌다. 대개 수축기 혈압이 140㎜Hg 이상이면 고혈압, 120∼140㎜Hg이면 고혈압 전(前)단계로 진단한다. 

▶ 코코넛 오일, 어떤 걸로 얼마나 먹어야 할까?=코코넛 오일이 체중감량에 도움이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코코넛오일은 구조가 단순한 중사슬 지방산이다. 다른 포화지방과 달리 혈액을 돌아다니다 지방으로 쌓이는 일이 없이 빠르게 소비해 에너지와 열 발생을 촉진시킨다. 일반적인 지방(장사슬 지방산)이 1g당 9.2kcal인 반면 코코넛 오일은 8.3kcal의 열량을 낸다. 하지만 코코넛 오일 역시 지방인 만큼 섭취량이 많으면 살이 찔 수 밖에 없다. 전문가들이 권하는 코코넛 오일의 하루 적정 섭취량은 약 45g 으로, 3스푼 정도다.

코코넛 오일이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고 모든 코코넛 오일이 다 같은 것은 아니다. 다만 코코넛 오일은 올리브 오일처럼 등급에 따라 명쾌하게 서열(엑스트라 버진>버진>퓨어)을 가르진 않는다.

코코넛 오일도 버진 코코넛 오일과 그렇지 않은 오일이 있다. 버진 코코넛 오일은 신선한 코코넛에 화학물질을 전혀 첨가하지 않고 낮은 온도에서 추출한다. 고온으로 가열하거나 화학물질을 넣지 않았기 때문에 자연 상태의 피토케미컬과 코코넛의 독특한 향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할리우드 스타들이 건강과 미용을 위해 선택하는 것이 바로 버진 코코넛 오일이다.

시중에는 엑스트라 버진 코코넛 오일도 판매하긴 하지만, 이것이 더 높은 등급의 코코넛 오일을 구분하는 이름은 아니다. 현재 코코넛오일 국제기관에서 인증한 엑스트라 버진 등급은 없으며, 이 역시 버진과 같은 생산 공정을 거친다.

버진이 아닌 코코넛 오일은 ‘RBD(refined, bleached, and deodoriwed) 코코넛 오일’이다. RBD 코코넛 오일은 말린 코코넛을 고온에서 가열해 만든다. 정제와 표백, 탈취를 위해 화학물질을 첨가한다. 이 부분에 대해선 논쟁이 있다. 정제과정에서 사용하는 헥산(Hewane)의 유해성 논란에 대한 갑론을박이다. 브루스 파이프 박사가 쓴 ‘코코넛 오일의 기적’에선 RBD 오일에 대해 화학적 정제를 한다 해도 코코넛 오일의 지방산은 손상되지 않아 문제가 없다고 봤다. 코코넛 오일 특유의 향이나 맛이 남아있지 않아 보다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고, 피부관리용으로 많이 쓰인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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