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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배ㆍ짠 음식 즐기는 젊은 아빠, 고혈압에 취약
  • 2017.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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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40대 남성 고혈압 환자 증가 추세
- 여성 젊은 환자에 비해 2배 높은 수치
- 흡연, 나트륨 섭취, 스트레스, 운동 부족이 원인
- 혈압 조절된다고 임의로 약 끊는 것은 위험

# 지난 해 건강검진에서 고혈압 진단을 받은 40대 직장인 김모씨는 고혈압 관리를 위해 매일 약을 복용하고 있다. 하지만 술과 담배를 즐기는 김씨이기에 혈압 조절이 잘 되지 않고 있다. 특히 술을 먹는 날이면 평소보다 많은 담배를 피우고 짠 국물 음식을 꼭 안주로 먹는 김씨여서 혈압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쉽게 실천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


중장년층만의 질환으로 여겨졌던 고혈압 환자의 연령층이 낮아지고 있다. 특히 30~40대 젊은 남성의 경우 여성보다 고혈압 위험 요인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 평소 적극적인 관리와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6년 자료에 따르면 고혈압으로 진료받은 남성 환자 중 30~40대는 60만명으로 20%를 차지했다. 여성의 경우 9%(28만명)로 30~40대만을 비교했을 땐 남성 환자가 2배 더 많은 셈이다. 손일석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는 “젊은 남성의 경우 고혈압 위험 요소인 흡연, 나트륨 과다섭취, 스트레스 면에서 여성보다 더 취약 상태인 경우가 많다”며 “젊은 환자의 경우 고혈압이 있어도 특별한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방치하기 쉬운데 고혈압이 오래되면 뇌ㆍ심혈관계에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켜 생명을 앗아가는 경우도 생기므로 정기적인 고혈압 검진을 통한 조기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젊은 남성이 고혈압 위험 요인에 취약한 현황은 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남성 흡연율은 30대 48.0%, 40대 45.8%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았으며 같은 연령대 여성(30대 6.7%, 40대 4.9%)보다도 높은 수치를 보였다. 남성의 나트륨 목표섭취량 대비 섭취비율도 30~40대 268%로 전 연령대 중 가장 짜게 먹었으며 같은 연령대 여성(30~40대 182%)보다 상당히 높았다. 스트레스 인지율에서도 30대 41.3%, 40대 31.2%로 여성(30대 36.0%, 40대 26.6%)보다 스트레스에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산소 운동 실천율에 있어서는 30대 54.3%, 40대 55.1%로 여성(30대 48.3%, 40대 54.0%)과 큰 차이가 없었으나 절반 정도는 운동 부족 현상을 보였다.

이런 요인으로 젊은 남성 고혈압 환자는 증가하고 있지만 대다수는 젊다는 이유로 별다른 치료를 받고 있지 않다. 고혈압은 나이에 상관없이 기간이 오래되면 뇌ㆍ심혈관계 합병증 발생률이 올라가므로 젊다고 해도 적극적인 혈압 관리가 필요하다.

젊은 고혈압 환자에서 또 하나 문제가 되는 것은 평생 약을 먹어야 하는 문제에 대한 저항감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약을 평생 먹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고혈압 진단 후 적극적인 유산소 운동, 체중 감량, 금연 등 생활습관을 건강하게 개선해 혈압 조절이 잘 되는 경우엔 약을 줄이거나 끊을 수 있다. 하지만 대다수의 젊은 환자는 혈압이 잘 조절되면 전문의와 상의 없이 임의로 약을 중단하는 경우가 있다. 체중감량, 운동, 금연 등 나름의 노력을 통해 어느 정도 조절이 된다고 생각해 약이 필요 없어졌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후 혈압이 다시 오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임의로 중단하는 것은 위험하다.

손 교수는 “젊은 고혈압 환자일수록 더욱 고혈압의 위험성에 대해 인지하고 운동, 식이요법과 더불어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인규 기자/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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