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스타그램
  • 뉴스레터
  • 모바일
  • Read
  • 트렌드
  • 美 학교 급식에 적용되는 나트륨 기준치 완화
  • 2017.05.31.

[리얼푸드=박준규 기자]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USDA)는 이달 초 ‘전국 학교 점심 및 아침 프로그램’ 의 규제 완화를 발표했다.


완화된 내용의 골자는 전곡이나 나트륨, 우유 함량 기준에 대한 재량권을 각 학교마다 부여하는 것이다. 특히 나트륨 함량과 관련해선 앞으로 각 학교들은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급식의 영양 기준을 ‘나트륨 타겟 2’(Sodium Target 2) 대신 ‘나트륨 타겟1’(Sodium Target 1)을 준수하도록 하는 것이다. 나트륨 타겟 1의 나트륨 허용치가 더 높다.

 


전임 오마바 행정부가 발효한 ‘전국 학교 점심 및 아침 프로그램’은 학교 급식의 칼로리와 나트륨 함량을 점진적으로 낮추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동비만을 퇴치하자는 캠페인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하지만 트럼프 정부가 들어서면서 공화당 진영의 이익단체를 중심으로 이 프로그램을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소니 퍼듀 농무부 장관은 규제 완화 결정을 두고 “지난 몇 년간 학교와 학생들이 제기한 피드백과 규제를 맞추기 어렵다는 식품 공급업자들의 애로사항을 감안한 결정”이라며 “아이들이 점심을 먹지 않고 버린다면 결과적으로 어떠한 영양소도 섭취할 수 없게 된다. 기존의 프로그램의 취지에도 맞지 않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농무부는 이번 조치가 각 학교 식당이 나트륨 함량은 지속적으로 낮게 유지하지만 학생들이 맛있게 섭취할 수 있는 새로운 메뉴 개발을 독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학교 영양협회(School Nutrition Association)는 “오바마 행정부의 규제에 맞춘 급식 메뉴는 학생들에게 만족도가 낮았고 실제로 일부 학교들은 버려진 음식물을 퇴비로 쓰기도 했다”고 지적하며 “아이들에게 영양가 높고 맛있는 음식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융통성있는 정책을 기다렸다”고 새 조치를 반겼다.


aT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끊임없이 농업, 식품 규제 완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며 “향후 비슷한 법안의 발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nyang@heraldcorp.com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