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스타그램
  • 뉴스레터
  • 모바일
  • Play
  • 웰빙
  • 유기농 구입하는 당신, ‘유기데이’를 아시나요?
  • 2017.06.01.
[리얼푸드=육성연 기자]가래떡데이(11월11일), 포도데이(8월8일), 삼겹살데이(3월3일), 우유데이(6월1일)…농축산물의 이름이나 모양 등을 날짜와 연결시켜 소비를 촉진시키는 ‘데이 마케팅’이 늘고 있다. 이 가운데 유기 농산물을 기념하는 ‘유기데이’도 있다. ‘유기데이’는 6월 2일로 유기농산물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지정된 날이다. ‘유기데이’를 맞이해 기념일의 의미와 유기농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인식과 태도를 짚어봤다.
 
▶환경을 생각해보는 ‘유기데이’= ‘유기데이’는 환경농업단체연합회가 2006년에 지정한 날이다. 숫자 6과 2를 결합해 비슷한 발음이 연상되는 6월 2일을 기념일로 정했다. 삼겹살 데이처럼 잘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유기데이는 올해로 12회째를 맞는다.
 

‘유기데이’는 다른 ‘데이’들과는 의미가 좀 다르다. 관련 식품이 잘 팔리도록 마케팅만을 위해 지정된 날이 아니라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위한 유기농업의 중요성을 인식하자는 의미를 갖는다. 유기 농산물은 환경보호를 위한 최선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유기농산물은 유기합성농약과 화학비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고 재배해야 인증받을 수 있다. 다년생 작물은 최소 수확 전 3년, 그 외 작물은 씨를 뿌리기 전 2년 전부터 유기합성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할 수 없다. 건강뿐 아니라 지구환경의 보호를 위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할 농업이다.
 
박종서 환경농업단체연합회 전 사무총장은 “유기데이는 유기농업을 생각하고 실천하는 날”이라며 “유기농업은 후손에게 지속가능한 땅을 물려줄수 있도록 국토를 건강하게 유지시키는 생태보전 농업이기 때문에 그 중요성을 강조하려고 기념일을 지정했다”고 말했다. 

‘유기데이’ 를 맞이해 유통업체에서도 행사를 진행한다. 내추럴푸드 기업 올가니카는 2일부터 오는 8일까지 유기농밀키퀸, 유기농고시히카리 등 유기농 쌀 4종을 최대 25% 할인한다. 또한 저스트주스 클렌즈 2-데이 데일리 프로그램을 2일 하루만 30% 할인을 진행한다. 김알림 올가니카 마케팅 팀장은 “올가니카에서는 유기데이를 통해 유기농업의 중요성과 유기식품을 널리 알리고자 할인행사를 진행했다”며 “유기농으로 재배한 올가니카의 맛좋은 쌀들을 많은 고객들이 맛볼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매일유업의 친환경 브랜드 상하목장도 2일 하루 동안 이마트 주요 5개 지점 (용산점, 가양점, 성수점, 자양점, 가든점)에서 상하목장 제품을 구매한 선착순 500명에게 ‘오가닉 서클 키트’를 증정한다. 이마트도 ‘유기데이’를 맞아 1일~4일(일)까지 4일간 ‘자연주의 친환경 200대 우수상품 기획전’을 열고 이마트 전점, 온라인몰에서 신세계 포인트 카드 회원을 대상으로 상품 가격을 최대 50% 할인하여 판매한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팀장은 “유기데이를 맞이해 우수한 친환경 식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환경 인식은 부족, ‘가격’ 고민하는 소비자=‘유기 데이’가 어느덧 12회째를 맞이하는 동안 국내 소비자들의 인식은 얼마나 달라졌을까.
 
국내 소비자들은 안심·건강상의 이유로 이전보다 ‘친환경농산물 및 유기가공식품(친환경 농식품)’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 때문에 구입을 망설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2월 발표한 ‘친환경농식품 소비자 태도 조사’에 따르면 만 25세 이상의 여성 12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조사를 실시한 결과, 소비자들의 친환경 농식품에 대한 인지도는 90.4%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건강·안전에 관심이 높은’ 만 60세 이상과 ‘자녀를 두고 있는’ 30~40대 연령층의 인지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친환경 농식품을 구입하는 이유로는 ‘안심하고 먹을 수 있어서’라는 응답이 81.2%로 가장 많았고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가 65.3%(복수응답)로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유럽이나 미국에 비해 친환경 농산물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실정이다. 해외에서는 환경보호를 위해 친환경농식품을 구매하는 문화가 만들어진 만큼, 건강과 환경보호를 연계한 소비촉진 홍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구입하고자 하는 친환경농식품이 없어’ 구매하지 못했다는 비율도 23.7%나 달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 측은 친환경농식품 공급 부족으로 인한 소비자의 불편을 제거하기 위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했다.
 
김승동 농식품부 친환경농업과 사무관은 “친환경 식품이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올해부터 광역단위 친환경 산지조직 육성사업을 시작했으며 앞으로 더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김 사무관은 “친환경 농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지율은 높지만 이는 안전성이나 건강상의 이유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환경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농업환경에 관심을 가질수 있도록 홍보나 산지체험등의 산업을 지원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gorgeous@heraldcorp.com 

[지금뜨는 리얼푸드]
라면도 백선생이 끓이면 다르다...'백종원 라면'이 뭐지?
프랑스처럼 즐기고, 이탈리아처럼 마시고, 한국처럼 먹어라? 
▶ 감자, 잘 알고 잘 먹자
보컬여신 지세희가 45kg 빼면서 마신 것
▶ 운동시간 없어도 OO하면 살빠진다?
6월 한강나들이 필수 '먹템'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