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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에서 사내식당 대체하는 반찬서비스 인기…
  • 2017.06.28.
- ‘오피스용 반찬 거치 서비스’ ‘오피스 오캉’ 일본서 호황
- 자사 사내식당 설치, 운영이 어려운 중소, 벤처기업이 대상
- 초기비용 없이 직원 복리후생 향상 가능, 대기업도 도입
- 서비스 개시 3년 만에 700개사가 이용, 빠른 성장세

[리얼푸드=권남근 기자]일본에서 사무실에서 24시간 언제든지 사내식당처럼 저렴하게 식사할 수 있도록 해주는 오피스용 반찬 거치 서비스가 인기를 얻고 있다.

28일 코트라(KOTRA)에 따르면 2012년 설립된 벤처기업, ‘오피스 오캉(オフィスおかん)’은 사내식당이 없는 회사가 직원 복리후생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름도 ‘오피스 오캉’인 이 서비스는 냉장고 설치와 상품, 그리고 1회용 식기 등의 비품을 일체 오피스 오캉사에서 제공한다.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은 설치 공간 및 전자레인지만 준비하면 된다. 면적이 작거나 직원 수가 적은 벤처기업에서도 초기비용 없이 도입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오피스 오캉’이라는 명칭은 ‘오피스(オフィス)’와 ‘엄마’를 정감 있게 부르는 사투리인 ‘오캉(おかん)’의 합성어로, 오피스에서도 엄마가 해준 집밥처럼 건강을 생각하는 식단을 짤 수 있다는 뜻으로 붙여졌다.

서비스를 제공받는 기업이 지불하는 월 비용은 3만~18만 엔(약 30만~180만 원). 물론 제공받는 반찬 종류수와 제품 개수, 제품 보충 빈도에 따라 다르다. 


반찬류, 밥류는 1개 100엔(약 1000원), 수프는 1개 200엔(약 2000원)이며 1개월 이상 장기 보존이 가능하도록 제조돼 있다. 반찬, 밥류, 수프 등 약 30종류의 제품으로 매월 메뉴가 바뀐다.

제품 구매자는 요금통에 동전을 집어 넣는 ‘자기신고제’ 방식이다. 이용자의 양심에 맡기는 요금회수 방법으로 호감을 나타내는 이용자가 많다는 게 회사측 설명. 이렇게 모인 돈을 ‘오피스 오캉’사의 직원이 수거해 간다.


이용자들은 본인이 가져온 도시락에 한 가지 반찬을 추가하는 형태로 이용할 수 있고, 점심시간뿐 아니라 야근 시 저녁식사나 아침식사 대용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또한 귀가 후 자택식사용으로 쓸 반찬이나 다음 날 자녀의 도시락 반찬 용도로 구매해가는 이용자도 있다.

‘오피스 오캉’의 비즈니스 모델의 모태는 1990년대 말에 선보인 오피스용 간식 거치 서비스, ‘오피스 그리코(オフィスグリコ)’다.

이 서비스에 가입한 기업의 사무실 공간에 간식 수납장(Refresh box)을 비치해 관련 직원이 정기적으로 방문해서 수납장에 과자를 채우고 수금하는 시스템이다.

2014년 개시된 ‘오피스 오캉’사의 반찬 거치 서비스의 이용 기업은 매년 증가추세로 2017년 5월 현재 약 700개사가 도입했다. 해당 서비스는 초기에는 유통망 구축 미비로 일본 수도권 내에서만 이용이 가능했으나, 2016년 여름 이후 택배 서비스를 활용해 일본 전국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전년 대비 200개사 이상 고객이 증가하는 등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당초 서비스 이용 고객의 대부분을 종업원이 적은 벤처기업이나 중소기업이 차지하고 있었으나 현재는 대기업의 지사, 공장 등의 이용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오피스 오캉’이 인기인 이유는 건강을 생각하는 식단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현재 일본 내에서 사용이 허가되는 식품첨가물 1500종류 중에서 건강에 대한 영향이 비교적 적은 30가지 첨가물만을 선정해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편의점 도시락, 인스턴트 식품, 패스트푸드 등에 의존하기 쉬운 직장인의 식생활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후쿠오카 코트라 관계자는 “일본의 식품 통신판매 시장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반찬 거치 서비스는 비교적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로 향후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며 “한국에서도 사내식당 설치 및 운영이 부담스러운 벤처 및 중소기업을 겨냥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happyd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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