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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서 식품 알레르기 늘어난다...'클린레시피' 주목
  • 2017.06.28.

 

[리얼푸드=박준규기자]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의 4%는 식품 알레르기로 고통받고 있다. 미국 건강ㆍ의료 전문매체 헬스데이(Health Day)의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한 것이다. 가장 흔한 식품 알레르기는 조개류와 랍스터 등 갑각류다.

식품 관련 알레르기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지난 10년 사이 크게 늘었다. 식품 알레르기로 인한 발생 비용 역시 연간 250억달러(약 28조원)에 달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 식품 알레르기로 인해 매년 3만여명의 미국인이 응급실 신세를 지고 약 2000여명이 입원하고, 약 150명은 목숨까지 잃는다.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식품은 160여가지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FDA는 식품 알레르기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8가지 식품을 요주의 대상으로 규정했다. ▷우유 ▷계란 ▷생선 ▷갑각류ㆍ조개류 ▷견과류 ▷땅콩 ▷밀 ▷콩ㆍ대두 등이다.

식품 제조업체들은 알레르기를 예방하고자 보다 정확한 라벨링를 부착하고 알레르기원을 제거한 식품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알레르기 유발을 줄일 수 있도록 생산설비를 보강하기도 한다.

제조공정부터 알레르기원을 제거한 ‘클린 레시피’도 주목받는다. 일례로 제너럴밀스는 지난 몇 년간 자사의 시리얼 제품인 치리오스(Cheerios)와 럭키 참(Lucky Charms) 첵스(Chex) 시리얼을 ‘글루텐 프리’로 만들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민텔(MIntel)에 따르면 알레르기원을 제거했거나 발생할 가능성이 낮은 가공식품은 2011년 11%에서 2014년 28%로 늘었다.

aT 관계자는 “식품 알레르기 환자가 늘어나면서 미국에서 식품 안전성과 관련 규제가 점차 까다로워지고 있다”며 “라벨링 표기는 한국산 식품이 미국에서 통관거부를 당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이기에 보다 세밀하게 주의를 기울여 규정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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