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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소비자 "비싸더라도 ‘클린라벨’ 구입"
  • 2017.08.14.

[리얼푸드=육성연 기자]미국 식품시장에 '클린라벨'이 중요한 키워드로 자리잡고 있다. ‘클린라벨’이란 식품 함유 성분을 소비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짧고 간단히 표기한 것으로, 인공 첨가물 대신 가공을 최소화한 원료로 생산한 제품을 뜻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미국 식품 시장에서 명확한 성분 표기, 즉 ‘클린 라벨’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소비자 조사기관 ‘라벨 인사이트’(Label Insight)가 최근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식품 구매시 함유성분을 꼼꼼하게 따져보는 미국 소비자들이 늘고 있지만, 대다수는 식품 성분 표기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느끼고 있다. 또한 같은 제품이라면 식품 내 함유 성분을 이해하기 쉬운 브랜드로 바꾸고 싶어 하며, 이를 위해 더 비싼 가격을 지불할 의사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결과 응답자의 35%(다중 선택)는 식품에 표시된 성분이 혼란스럽거나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 구입을 꺼린다고 말했으며, 54%는 식품 성분 표시가 명확하고 이해하기 쉬운 제품 구입에 돈을 더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또한 ‘클린라벨’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 소비자는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83%는 식품에 표시된 함유 성분을 이해하기 어렵고 혼란스럽다고 답했다. 식품 구매 때 함유 성분을 살펴보고, 모르는 원료는 휴대폰을 이용해 찾아본 적 있다고 답한 소비자도 46%로 나타났다.
이는 소비자들이 클린라벨을 단순히 천연재료를 사용했거나,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과 더불어, 실제 기준 역시 모호하기 때문이다.

클린라벨의 모호한 기준은 소비자 뿐 아니라 식품 제조업체들에도 마찬가지다. 때문에 ‘내추럴’(natural)과 ‘깨끗한’(Clean) ‘건강한’(healty) 등의 문구가 정확한 기준 없이 남용되고 있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aT 관계자는 "클린라벨에 대한 기준과 규제가 아직 명확하지 않은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긴 하지만, 소비자들의 수요는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한국식품도 단순히 건강에 좋을 것이라는 이미지를 전하는 것을 넘어 정확한 성분을 알기 쉽게 표기한 ‘클린라벨’ 제품으로 미국시장 공략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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