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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탕 많이 먹으면 우울증 생길 수 있다
  • 2017.08.21.

[리얼푸드=박준규 기자]당분 섭취와 정신건강 사이에 나쁜 연결고리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과학전문지 뉴 사이언티스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역학ㆍ공중보건연구소(Institute of Epidemiology and Public Health) 연구팀이 탄산음료, 케이크, 과자 등에 든 첨가당(added sugar)을 많이 먹으면 우울증, 불안장애 등을 비롯한 정신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화이트홀 연구2’(Whitehall Study II)에 참가하고 있는 35~55세 남녀 1만308명(남성 66.9%)의 22년간 조사자료를 분석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첨가당 섭취량이 상위권인 그룹(67g 이상 섭취)은 하위 그룹(39.5g 이하)보다 5년 후 우울증, 불안장애 같은 정신장애에 시달릴 가능성이 23% 가량 높게 나타났다. 정신장애를 야기할 수 있는 다른 요인(식습관, 지병 등)을 감안하더라도 첨가당이 정신질환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는 변함이 없었다.

다만 설탕 과다섭취와 정신장애 사이의 연관고리는 연구 대상자 가운데 남성에게만 발견됐고 여성에게선 관찰되지 않았다. 물론 이것이 여성들은 첨가당을 많이 섭취해도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말하는 건 아니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전체 연구 참가자 가운데 여성이 3분의 1에 불과해 표본 크기가 작은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지나친 설탕 섭취가 뇌 신경세포의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건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는 아니다. 고당분 식사가 체내 염증을 증가시킨다는 건 이미 알려진 사실. 또 고지방, 고당분 식사는 신경세포의 성장을 촉진하는 단백질을 감소시켜 정신장애를 유발할 수 있음을 보여준 연구도 있었다.

nyna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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