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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산 햄ㆍ소시지 논란, E형간염 예방할려면?
  • 2017.08.29.
- E형간염은 오염된 물, 오염된 육류(돼지·사슴 등)를 덜 익혀 섭취할 경우 감염
- 대부분 자연회복되나, 임신부·간질환자 등 고위험군 주의 필요
- 가공육류·육류(돼지 등) 충분히 익혀먹기 등 예방수칙 준수 당부
- 질병관리본부는 E형간염 감염원 등 실태조사 추진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가 최근 영국의 E형간염에 대한 언론보도와 관련해 E형간염을 예방하기 위한 예방수칙을 안내하고, 우리나라에서 E형간염 감염경로 파악을 위한 실태조사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국 보건부는 최근 영국 내 해외여행력이 없는 E형간염 환자 60명에 대한 연구 결과, 특정 상점에서 돼지고기 햄ㆍ소시지를 구입한 경우 새로운 유형의 E형간염(HEV G3-2) 발생 위험도가 1.85배 높았다고 발표한바있다. 

E형간염은 E형간염 바이러스(Hepatitis E virus)에 의해 생기는 급성 간염으로, 주로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을 마시거나, 오염된 돼지, 사슴 등 육류를 덜 익혀 섭취할 경우에 감염되며, 15~60일(평균 40일) 잠복기를 지나서 피로, 복통, 식욕부진 등의 증상이 발생한 후 황달, 진한색 소변, 회색 변 등의 증상을 보이고, 건강한 성인은 대부분 자연 회복되며 치명율은 약 3% 정도로 낮지만, 임신부, 간질환자, 장기이식환자와 같은 면역저하자의 경우는 치명율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하면, E형간염은 전 세계적으로 약 2천만명이 감염되고 약 330만명의 유증상자가 발생하며, 2015년에는 약 4만4000명이 사망(치명율 약 3.3%)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아시아,중남미,북아프리카 등 주로 저개발국가에서 오염된 식수로 유행이 발생하고, 미국·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육류, 가공식품을 통하여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멧돼지 담즙, 노루 생고기를 먹고 발병한 사례가 보고된 바 있으며, 건강보험 진료통계에 의하면 연간 100여명이 E형간염으로 진료받았다. 질병관리본부는 E형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이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필요하며, 특히 임신부, 간질환자, 장기이식환자와 같은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은 더욱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돼지, 사슴 등 가공육류·육류는 충분히 익혀먹을 것 ▲유행지역 해외여행시 안전한 식수와 충분히 익힌 음식을 먹을 것▲화장실을 다녀와서, 기저귀 간 후, 음식 조리 전에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올바른 손씻기와 E형간염 환자는 증상이 없어질 때까지 조리를 금지하고, 임신부·간질환자·장기이식환자와 같은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과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국내에서 발생하는 E형간염의 발생규모 및 중증도, 감염원, 감염경로를 파악하기 위한 실태 조사를 추진할 계획이며, 국내 E형간염 현황, 증증도 등 위험도에 대한 평가와 각 분야 전문가 의견 수렴 등을 거쳐 관리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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