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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미모 망치는 눈물자국…닦아주면 없어질까?
  • 2017.08.29.
주변 털 찌름ㆍ알레르기ㆍ누관 막힘 등
반려견 눈물 많이 흘리는 이유는 다양
눈물 흐른 코옆 늘 축축ㆍ냄새 동반
자주 닦아주고 원인 찾아 치료해야

반려견의 눈물은 보호자에게는 아련함이다. 눈이 커서 늘 촉촉이 젖어 있기도 하지만 때론 감정을 얘기하는 것 같아 한 번 더 바라보게 된다. 그렇다면 정말 강아지들은 눈물로 슬픔이나 아픔을 알리는 걸까? 혹시 아픈 건 아닐까?

또 코 주변으로 길게 난 ‘붉은색 눈물길’도 보호자들에게는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다. 틈나는 대로 닦아줘도 계속 축축하게 젖어 있고 꾸리꾸리한 냄새가 날 때도 많아 ‘지우고 싶은 흔적’이다.

그렇다면 본의 아니게 ‘울보’로 불리게 된 우리 강아지들의 눈물, 어떤 의미일까?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원인은 다양=강아지들이 눈물을 흘리는 이유는 다양하다. 우선 긴장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눈물을 흘린다. 사람의 땀처럼 강아지도 낯선 사람이나 환경을 만나면 긴장해 평소보다 침이나 눈물을 많이 흘린다.

또 속눈썹이나 눈 주변의 털이 눈을 자극해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특히 몰티스나 포메라니안, 시추, 페키니즈 등의 견종은 속눈썹이 길고 처져 있어 눈을 찌르는 경우가 많다.

눈이 큰 견종의 경우도 먼지 등이 잘 들어가기 때문에 눈물이 많이 나는 ‘유루증(Epiphora)’이 잘 걸린다.

이 밖에 사료나 음식이 안 맞아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것일 수도 있으며, 누점이나 누관이 막혀 코를 통해 입으로 나와야 할 눈물이 눈으로 나오게 되면 양이 늘 수도 있다. 또 스트레스나 약 등의 부작용, 영양결핍, 간접흡연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보기 싫고 냄새 나는 눈물자국 지우는 법=사람의 눈물과 달리 반려견을 포함한 동물의 눈물은 투명하지 않다. 동물의 눈물 속에는 ‘포르피린(Porphyrin)’이라는 철의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햇빛과 산소와 만나 시간이 지나면 붉은색을 띠게 돼 주변 털을 착색시킨다.

축축하게 젖은 눈물자국에 먼지가 쉽게 붙어 세균이나 효모균이 자라기 좋은 환경이 돼 냄새와 함께 습진 등의 피부 염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눈물자국을 없애기 위해서 가장 간단한 방법은 눈물길을 마른 수건으로 자주 닦아줘 습기를 제거해주는 것이다.
또 눈을 찌르는 털이나 눈썹 등 주변의 털을 부분 미용 등으로 깨끗이 정리해주면 좋다.


이 밖에도 일회용 세정용 식염수나 인공눈물을 이용해 눈을 깨끗하게 씻어주거나 면봉이나 솜에 묻혀 눈 주위를 조심스럽게 닦아주는 것도 괜찮다. 또 털 등이 안 날리게 환기와 청소를 적절히 해준다.

사료나 음식에 의한 알레르기가 원인이라면 착색료나 방부제가 포함되지 않은 사료를 선택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저알러지 사료나 알러지를 유발하지 않는 음식을 선택해야 한다.

또 눈물자국은 주로 털 색이 밝은 견종일수록 잘 보인다. 환경을 바꾸고 자주 닦아줬는데도 개선되지 않는다면 전문수의사와 상담해볼 것을 권한다. 안질환 및 각막 이상 등 다른 이유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리온 문재봉 대표원장은 “유루증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고 견종마다 원인도 다를 수 있다. 또 미용상 문제뿐만 아니라 건강상의 문제를 유발하기도 한다”며 “유루증이 심하거나 눈물자국이 심하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 진단을 통해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장안식 일산동물의료센터 원장은 “눈물량이 늘어나는 것은 안질환이 있는 경우 매우 흔하게 나타나는 증세”라며 “안질환의 시작을 알리는 증세이며 이로 인한 안구 불편감으로 2차적인 손상을 입고 내원하는경우가 잦기 때문에 조기에 진단 및 치료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현아 기자/jo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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