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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피 마시면 오래 산다?
  • 2017.09.04.
[리얼푸드=고승희 기자] 커피의 건강상 이점을 증명한 연구 결과는 무수히 많다. 이 수많은 연구를 종합하면 커피는 ‘만병통치약’에 가까울 정도다.

커피의 건강상 효능이 빛을 발하는 것은 커피에 들어있는 항상화성분인 폴리페놀 때문이다. 폴리페놀 중 클로로겐산 성분은 암 촉진 단백질의 결합을 방해해 암세포 성장을 억제해준다. 또한 비타민C보다 강력한 항산화 물질이어서 뇌와 신체 노화를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때문에 커피를 하루에 두 잔 이상 마시면 파킨슨병을 예방하고, 세 잔 이상 마시면 간경화 발생 위험을 낮추고, 4잔 이상 마시면 당뇨를 예방한다는 연구결과도 나와있다.

최근엔 건강 효능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는 사망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내과학회(ACP) 학술지인 ‘내과학회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는 매일 커피를 마시면 사망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실렸다. 

미국 로스엔젤레스의 케크의과대학(Keck School of Medicine)에선 18만5000명 이상의 아프리카계 미국인(17%), 일본계 미국인(29%), 라틴계 미국인(22%), 하와이 원주민(7%), 백인(25%)을 평균 16년간 추적했다. 그 결과 하루에 커피 한 잔을 마신 사람들은 커피를 마시지 않은 사람보다 사망 가능성이 12%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매일 두 잔 이상의 커피를 섭취할 경우 사망 가능성은 18%나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연구결과도 함께 실렸다. 유럽 10개국 출신 백인 남녀 52만명을 대상으로 16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하루 세 잔 이상의 커피를 마신 남성들은 커피를 섭취하지 않은 사람보다 사망 가능성이 18%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사망 가능성이 8% 낮았다.

특히 커피를 섭취한 사람들은 순환기 및 간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주요 간 효소 수치도 낮아지기 때문이다.

또 다른 연구인 영국 사우샘프턴대학 연구팀은 43만2000여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도 커피와 간경화의 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하루 3잔의 커피를 마신 사람은 간경변 위험이 56%나 줄었고, 사망 위험도 55%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커피 속 다양한 생리활성물질이 간경변을 유발하는 간의 염증이나 섬유화 과정을 억제해 건강상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과학회보에 따르면 커피의 건강상 이점은 카페인이 들어있는 커피나 디카페인 커피나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보에선 커피 속 항산화성분이 심장질환과 암의 위험률은 물론 다양한 만성질환의 위험률을 낮춘다고 설명했다.

다만 커피를 마시는 것도 당연히 ‘과유불급’이다. 건강한 성인의 경우 하루 235㎖ 정도의 커피 4잔까지는 안전하다. 하지만 6잔 이상으로 마실 경우엔 부정맥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커피의 카페인은 소장에서 칼슘 흡수를 방해하고, 신장에서 칼슘을 소변으로 배출해 골다공증의 위험이 높아진다. 커피 1잔당 6mg의 칼슘이 손실되기 때문이다. 다만 커피로 인해 손실되는 칼슘 양은 우유 3스푼 정도면 보충할 수 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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