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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 해롭다고요?…몸에 좋은 콜레스테롤도 있어요
  • 2017.09.05.
- 모든 콜레스테롤이 다 해롭다는 것은 오해
- HDL, 몸에 나쁜 LDL 배출…동맥경화 예방
-‘탄수화물 과잉’ 한국인, 밀가루 음식 피해야
-”마른 비만 위험, 적절한 운동으로 관리해야”

콜레스테롤은 지방 성분의 일종으로, 흔히 각종 성인병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콜레스테롤이 필요 이상으로 많아질 경우 혈액 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진다. 이는 심혈관계 질환뿐만 아니라 비만, 당뇨 등 성인병을 일으키는 주원인이 된다. 그러마 모든 콜레스테롤이 몸에 해로운 것은 아니다. 이로운 콜레스테롤도 있으므로, 미리 자신의 몸 상태를 알고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의들은 충고한다. 
콜레스테롤 중 HDL 콜레스테롤은 몸에 나쁜 LDL 콜레스테롤을 배출시켜 동맥경화증을 예방해 준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등을 살피기 위한 혈액 검사를 위해 채혈하는 모습. [헤럴드경제DB]

▶‘몸에 유익’ HDL 콜레스테롤, 동맥경화증 예방=흔히 몸에 해롭다고 알려진 콜레스테롤은 몸 속의 세포막, 신경세포, 근육 등을 구성한다. 또 호르몬의 원료인 동시에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는 등 신체 유지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성분이므로 적절한 양을 유지하기 위한 관리가 필요하다.

콜레스테롤은 크게 LDL(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HDL(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로 구분한다. 이 중 몸에 해로운 것은 LDL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으로, LDL 콜레스테롤은 혈관 속에 축적돼 고지혈증, 동맥경화증 등 심혈관 질환을, 중성지방은 당뇨병, 비만 같은 성인병을 유발한다. 반면 HDL(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은 몸에 유익하다. 혈관에 쌓여 있는 LDL 콜레스테롤을 배출하는 역할을 해 동맥경화증을 예방해주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는 이 세 가지 콜레스테롤을 모두 포함한다. 이에 대해 편욱범 이화여대 목동병원 심장혈관센터(순환기내과) 교수는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다고 무조건 좋은 것이 아니며, 오히려 적정 수준의 콜레스테롤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총 콜레스테롤 수치를 정상 범위 이내로 유지시키면서 LDL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는 낮추고, HDL 콜레스테롤 수치는 높이는 균형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혈중 콜레스테롤 정상 범위는 총 콜레스테롤 수치가 200㎎/㎗ 미만일 경우를 말하지만, 이보다 높은 240㎎/㎗ 이상이라면 고지혈증 판정을 내린다. 편 교수는 “고지혈증이란 체내에 지방질이 지나치게 많은 상태”라며 “고지혈증을 방치할 경우 죽상동맥경화증으로 발전, 합병증으로 심근경색증, 뇌졸중 같은 심각한 심혈관 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고 했다.

▶콜레스테롤 높으면 금연해야=정상적인 경우 사용되지 않고 남는 콜레스테롤은 신체의 자동 조절 능력에 따라 간에서 재활용된다. 그러나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는 등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해 이 같은 조절 능력이 망가지면, 남은 콜레스테롤이 간으로 운반되지 못하고 혈액 속에 쌓여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진다.

이를 막으려면 우런 동물성 지방, 포화지방산의 섭취를 줄여야 한다. 삼겹살을 비롯한 육류, 버터, 튀김 등 기름진 음식은 콜레스테롤이 많이 함유된 대표적인 음식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다량의 탄수화물을 함유한 밀가루 음식, 사탕, 초콜릿과 같은 단순 당류는 중성지방 수치를 높이므로 가능한 한 적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 특히 탄수화물이 주식인 한국인은 탄수화물 과잉 섭취율이 높아 되도록 과식이나 밀가루 위주의 군것질을 피해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 특히 체조, 산책, 달리기, 수영, 자전거 등 유산소운동도 콜레스테롤 수치는 낮추는데 좋다. 편 교수는 “마른 체형의 사람은 콜레스테롤 관리에 소홀하기 쉽다”며 “근육량이 적고 체지방량이 많은 이른바 마른 비만인 경우 고지혈증 가능성이 있으므로, 평소 적당한 수준의 운동을 통해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흡연을 피해야 한다. 흡연은 해로운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일 뿐만 아니라 혈관 탄력을 저하시키고 혈액의 점도를 높인다. 이는 심혈관 질환 발생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콜레스테롤이 높다면 금연해야 한다. 편 교수는 ”중년 여성도 폐경 이후 여성호르몬 분비 감소로 인해 콜레스테롤 수치가 급등할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꾸준히 콜레스테롤을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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