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박준규 기자]미국 식품업계 전반에 저당 트렌드가 퍼지면서 인공감미료 소비가 크게 줄고 있다. 상대적으로 건강에 이로운 천연감미료가 주목받는다. 최근 미국에서 '스티비아'를 비롯한 천연감미료 생산과 소비가 늘고 있다.

미국 농무부(USDA)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4년 미국인 한 사람당 소비한 '칼로리 있는 감미료'는 131파운드로, 1999년보다 14% 가량 감소했다. 콘 감미료(액상과당, 글루코스시럽, 포도당 등) 소비량은 같은 기간 85.2파운드에서 60.7파운드로 줄었다. 하루 설탕 소비량도 1999년 111ｇ이었으나 지난해엔 94ｇ까지 감소했다.

홀섬스위트너가 생산하는 유기농 스티비아

설탕이 사라지고 있는 자리는 식물에서 추출한 ‘스티비아’ 등 천연감미료가 채우고 있다. 스티비아는 설탕보다 단맛이 200배 가량 높지만 칼로리가 거의 없다. 이 때문에 미국에서는 물론 세계 각국에서 스티비아가 설탕을 대체할 수 있는 천연 감미료로 몸값을 높이고 있다.

이미 스티비아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이 시장에 출시됐다. 코카콜라는 농업회사인 카길(Cargill)과의 협력으로 스티비아를 자체적으로 생산·정제해 트루비아(Truvia)라는 이름으로 천연감미료를 생산한다. 이것을 다이어트 콜라 등에 첨가한다.

 

펩시 역시 스테비아 정제품인 퓨어비아(PureVia)를 생산해 다이어트 콜라에 활용한다. 네슬레도 과일주스, 아이스티, 인스턴트 커피 등에 스티비아를 넣는다.

카길은 대량 생산이 가능한 스티비아 제품인 에버 스위트(EverSweet)를 출시하겠다고 밝혔고 ED&F는 올해 스티비아의 단점인 씁쓸한 맛을 개선한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스티비아를 찾는 수요는 오는 2021년까지 연평균 11%씩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nyang@heraldcorp.com
[도움말=aT LA지사 박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