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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기를 줄이면 내 몸에선 무슨 일이?
  • 2017.09.18.
[리얼푸드=고승희 기자] 많은 사람들이 건강과 가치관을 이유로 채식의 길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내 몸에서 출발해 환경까지 생각하며 가벼운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인데요. 고기를 줄이면 우리 몸에선 어떤 변화가 생겨날까요? 뉴욕 시립의학대 부교수인 미셸 맥매킨( MICHELLE MCMACKEN) 박사는 자신의 칼럼을 통해 몇 가지 장점을 언급했습니다. 



1. 염증 감소

고기나 치즈 등 동물성 식품을 섭취할 경우, 우리 몸은 염증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부상 이후 나타나는 단기간 염증은 정상적이며 필요한 것이지만 몇 달이나 몇 년간 지속되는 염증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만성 염증은 동맥경화증, 심장 발작, 뇌졸중, 당뇨병 및 자가면역질환의 발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반면 채식에는 섬유소, 항산화 물질,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고, 포화지방이나 동물성 식품에서 흔히 발견되는 박테리아가 방출되는 독소와 같은 염증 유발 물질이 훨씬 적습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채식하는 사람들은 신체의 염증을 나타내는 C 반응성 단백질(C-reactive protein, CRP)의 수치가 현저하게 낮아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연적인 항염증제의 역할을 합니다.

2.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하락

혈중 콜레스테롤 상승은 심장 질환 및 뇌졸중의 주요 위험 요소입니다. 포화지방은 주로 육류, 가금류, 치즈 및 기타 동물성 제품에서 발견되며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의 주요 원인입니다. 채식을 하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35 %까지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특히 통곡물 채식은 포화 지방이 매우 적고 콜레스테롤이 없기 때문에 혈중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3. 몸 속 미생물 생태계의 변화

우리 몸 안에는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으로 불리는 수조 개의 미생물이 살고 있습니다. 미생물은 우리가 건강을 유지하는 데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요. 음식을 소화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중요한 영양소를 생산하고 면역 체계를 형성하고, 유전자를 활성화하거나 비활성화하고, 내장 조직을 건강하게 유지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비만, 당뇨병, 동맥경화증, 자가면역질환, 염증성 장질환 및 간 질환에도 이런 미생물들이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식물성 식품은 건강한 장내 미생물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식물성 식품에 많은 섬유소는 유익한 박테리아의 성장을 촉진합니다. 반면 유제품, 달걀, 육식 등 섬유질이 부족한 식단은 질병의 원인이 되는 박테리아의 성장을 촉진합니다.

한 연구에선 육식을 할 때 많이 섭취하게 되는 콜린이나 카르니틴이 우리 몸에 들어올 경우 장내 박테리아가 간에서 트리메틸아민옥시드(TMAO)라는 독성 물질로 바뀌는 물질을 생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TMAO는 심장 마비와 뇌졸증의 위험을 높입니다. 채식을 하는 사람들은 식사 후에 TMAO가 거의 없거나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화기관에 살고 있는 미생물이 전혀 다르기 때문입니다. 우리 몸 속 세균 패턴이 바뀌는 데에는 며칠의 시간이 걸립니다.

4. 유전자의 긍정적 변화

육식을 끊으면 유전자의 작용 방식이 바뀔 수 있습니다. 채식으로 섭취하는 항산화 물질이나 영양소는 유전자 발현을 변화시켜 세포가 손상된 DNA를 복구하는 방법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특히 채식으로 전환하면 위험성 전립선암을 발병하는 유전자 발현을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또한 채식은 노화와 사망에 관여하는 염색체 말단에 있는 텔로미어의 길이를 연장할 수 있습니다.

5. 적절한 양의 단백질 섭취

단백질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이지만 동물성 단백질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체중 증가, 심장 질환, 당뇨, 염증, 암의 주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반면 식물성 식품에서 발견되는 단백질은 만성질환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합니다. 채식을 통해서도 충분히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습니다. 지구상의 장수촌으로 불리는 ‘블루존’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단백질 섭취량이 전체 칼로리의 10% 정도입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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