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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트레스 시달릴수록 과일ㆍ채소 덜 먹는다
  • 2017.09.20.
[리얼푸드=박준규 기자] ‘만병의 원인’으로 꼽히는 스트레스가 과일과 채소를 덜 먹는 원인도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트레스가 심할수록 과일ㆍ채소를 충분하게 먹어야 한다는 지적이 뒤따른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은 최근 신한대 식품조리과학부 배윤정 교수 연구팀이 스트레스 인지 정도와 식품 섭취량 사이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를 소개했다. 배 교수팀은 2014∼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65세 미만 성인 여성 2010명을 조사 대상으로 삼았다.

조사 대상자 2010명은 평소 스트레스를 느끼는 수준에 따라 4개 그룹으로 나뉘었다. ▷스트레스 비인지 그룹(211명ㆍ스트레스 거의 없다) ▷스트레스 저인지 그룹(1223명ㆍ조금 있다) ▷스트레스 중인지 그룹(488명ㆍ비교적 심하다) ▷스트레스 고인지 그룹(88명ㆍ심하다)이다. 조사 대상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저인지 그룹’에 속했는데 연구팀은 각 그룹별로 과일ㆍ채소는 얼마나 먹는지를 조명했다.

결과적으로 스트레스가 많다고 느낄수록 과일과 채소를 섭취는 줄어들었다. ‘스트레스 고인지 그룹’에 속하는 88명 가운데 66.5% 정도가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하루 과일ㆍ채소 섭취량(500g)을 채우지 못했다. 또 스트레스 고인지 그룹에 포함된 여성들은 하루에 먹는 음식 가운데 과일이 차지하는 비율이 12.1%에 그쳤다. 

반면 스트레스를 거의 느끼지 못한다고 응답한 ‘스트레스 비인지 그룹’(211명) 여성들 가운데 절반 정도가 과일ㆍ채소 권장 섭취량을 채우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루동안 먹는 전체 식품 가운데 과일의 비율은 18.1%였다.

이는 스트레스를 느끼는 수준이 높을수록 과일이나 채소를 적게 먹는다는 얘기다. 연구를 이끈 배 교수는 논문에서 “과일ㆍ채소엔 정신 건강에 긍정 효과를 나타내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만성적 스트레스와 우울 감소를 돕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성인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의 설문조사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느낀다’고 응답한 성인의 비율은 2007년 27.1%였으나 2015년엔 31%로 높아졌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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