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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페인 '몸짱' 열풍에 '웰빙식품' 뜬다
  • 2017.09.21.

[리얼푸드=고승희 기자]스페인 웰빙식품 시장에 '청신호'가 켜졌다. 경기회복과 '몸짱' 열풍이 맞물리면서다.

유로모니터 경제분석기관에 따르면 스페인 웰빙식품 시장 규모는 지난해 2억 유로(한화 2706억원)에서 2021년 3억 유로(한화 4059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평균 7.6%씩 성장, 총 44.3%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스페인 웰빙식품 시장은 지난해 기준 2억490만 유로(한화 2772억 6043만원)로 전년 대비 9.2%, 2012년 대비 22.3%의 높은 성장률 기록했다.

스페인의 대표적인 웰빙식품은 식사대용식품, 다이어트 차, 보조건강음료, 체중감량보조제 등을 포함한다.

이 가운데 체중감량보조제와 식사대용식품이 향후 5년간 웰빙식품 시장을 이끌어 나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2021년까지 세부 품목별 전망을 살펴보면 체중감량보조제(42.4%), 식사대용식품(36.1%), 비만치료제(18.1%), 다이어트 차(3.3%), 보조건강음료(0.03%)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현재 스페인 국민 사이에선 날씬해지고자 하는 욕구가 증가하고 있다. 비만에 관대했던 과거와 달리 최근엔 건강하고 날씬한 몸매를 갖는 것이 삶의 필수적인 요건으로 부각됐다.

이로 인해 대도시 젊은 소비자 및 여성층을 대상으로 하는 헬스클럽, 웰빙식품 판매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웰빙식품 판매 비중을 살펴봐도 체중 감량 제품이 압도적이다. 체중감량보조제(47.1%), 식사대용식품(42.2%), 비만치료제(5.6%), 다이어트 차(4.8%), 보조건강음료(0.05%)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스페인 웰빙식품 시장으로의 수출을 위해선 식품관리국의 까다로운 검역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제품의 상태(신선·냉동·건제품·액체 등)나 용도(식사대용·보조식품·체중관리 등) 등에 따라 요구되는 서류가 상이하기 때문에 수출 전 현지 수입자를 통해 필요한 증빙서류를 사전에 확인해 준비해야 한다. 또한 식사대용식품이나 건강기능식품 등의 경우 기본적으로 성분분석표, 영양분석표 등을 제출해야 한다.

코트라 관계자는 "스페인 24~65세 국민의 약 40%가 과체중을 겪고 있어, 체중 감량을 희망하는 잠재 수요가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스페인 국민은 자신들의 전통적인 지중해 식단에 자부심이 높아 특정기업의 웰빙식품은 일시적인 유행상품으로 끝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이에 " 현지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지 않도록 제품의 효능 및 가격 경쟁력을 꾸준히 개선해 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며 "스페인 소비자들은 연예인들의 체중 감량 비법에 관심이 높으니 현지 주요 유명인을 통한 마케팅 전략 구상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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